구로구을 투표함 29년만에 열어보니…“4325표 중 노태우 3133표”

구로구을 투표함 29년만에 열어보니…“4325표 중 노태우 3133표”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07-21 14:02
업데이트 2016-07-2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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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종로구 선거연수원 대강당에서 열린 제13대 대통령선거 구로구을 우편투표함 개함?계표식에서 관계자들이 계표를 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21일 서울 종로구 선거연수원 대강당에서 열린 제13대 대통령선거 구로구을 우편투표함 개함?계표식에서 관계자들이 계표를 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제13대 대통령선거 구로구을 투표함이 29년만에 빛을 보게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들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선거연수원 대강당에서 제13대 대통령선거 구로구을 투표함을 개함·계표했다.

이 투표함은 1987년 12월16일 대통령 선거 당시 부정선거 의혹으로 개봉되지 않다가 한국정치학회의 연구용역 요청에 따라 개봉하게 됐다. 당시 선관위는 개표결과 당선후보(노태우)와 차점후보(김영삼)간 194만여표의 차이가 있어 구로을 부재자 투표함에 든 4325표가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보고 무효처리했다.

29년만에 개봉된 투표함의 회수용 봉투 수는 4325개로 예상된 투표용지수와 일치했다. 계표 결과 4325명 중 3133명이 기호 1번 노태우 당시 민주정의당 후보를 뽑았다. 이어 3번 김대중 평화민주당 후보 575표, 2번 김영삼 통일민주당 후보 404표, 4번 김종필 신민주공화당 후보 130표 순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와 한국정치학회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를 통한 과학적 검증과 함께 당시 사건에 참여했던 관계자들의 구술자료들을 확보해 추가적인 조사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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