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십자가 표식 상품 반입 불허”

“북한, 십자가 표식 상품 반입 불허”

입력 2016-07-21 09:14
업데이트 2016-07-2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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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세관 당국이 최근 자국으로 반입되는 물품의 상표나 겉포장에 십자가나 십자가와 유사한 표식이 있으면 통관을 불허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보도했다.

평양과 중국을 오가며 보따리 장사를 하는 한 화교는 RFA에 “중국에서 물건을 살 때 이제는 ‘열십자(十 字)’ 무늬가 있는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기독교를 상징하는 십자가와 유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성용 머리핀이나 머리띠, 또 남성용 넥타이에도 열 십자나 이와 유사한 모양이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물건들도 통관 과정에서 압수 조처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북한 내부에서도 열쇠고리나 젊은 여성들이 하는 귀걸이에 열 십자와 비슷한 문양이 달려 있으면 단속을 당한다”고 말했다고 RFA는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학생들의 수학과목 학습 때 더하기 표시인 쁘라스(플러스) 기호도 옆으로 긋는 것과 아래로 내려긋는 길이가 똑같아야지, 아래로 내려긋는 길이가 더 길면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며 “아래로 내려긋는 길이가 길면 십자가 모양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RFA는 덧붙였다.

북한은 모든 종교를 금지하고 있으나 기독교 단체들이 북한 인권운동과 탈북자 돕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특히 기독교에 대해서는 매우 적대적으로 날을 세우고 있다고 RFA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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