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관으로 제대한 군인 절반 일자리 못 구해

부사관으로 제대한 군인 절반 일자리 못 구해

입력 2016-07-21 10:42
업데이트 2016-07-2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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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부사관 제대군인 재취업률 50.8%

최근 5년 간 육군에서 부사관으로 제대한 군인의 절반가량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군은 21일 최근 5년(2010∼2014년) 간 제대한 군인 1만9천155명 중 1만1천332명이 취업해 취업률이 59.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준사관(준위)이나 부사관(하사∼원사)으로 제대한 경우는 절반 정도만 취업에 성공했다. 부사관은 제대자 7천908명 중 4천25명만 취업해 취업률이 50.8%였고, 준사관은 922명 중 454명이 취업해 49.2%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장교는 그나마 사정이 나았다. 위관(소위∼대위)의 취업률이 63.9%인 것을 비롯해 소령(72.5%), 중령(66.3%), 대령(66.4%) 등 취업률이 모두 60%를 웃돌아 상대적으로 취업 환경이 나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40세 전후에 제대하는 소령이나 대위, 중사의 경우 대부분 19년 6개월 이상 복무자에게 주는 연금도 못 받아 취업문제가 더욱 절박하다고 육군은 전했다.

최근 중사로 전역하고 군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A씨는 “전산·정비분야 군무원 시험은 경쟁률이 10대 1에서 20대 1”이라며 “취직하기 전까지 퇴직금 2천여만 원으로 버티기 위해 학원에도 다니지 않고 집에만 틀어박혀 공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육군은 이날 정연봉 참모차장(중장) 주관으로 육군회관에서 ‘제대군인 취업지원을 위한 민·관·군 세미나’를 개최했다.

육군은 2030년까지 총 5만여 개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지난해 현재 1만3천여 개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육군은 “제대군인을 위해 군내·공공·민간 등 3개 분야로 나눠 취업직위를 늘려나갈 예정”이라며 “특히 소령 이하 전역자와 10년 미만 중기 복무자의 취업지원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참모차장은 “제대군인 지원제도가 실효를 거두기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영 기업체 등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각계의 관심을 호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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