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非文주자들, ‘文대세론’ 때리면서도 ‘제3지대行’ 손사래

더민주 非文주자들, ‘文대세론’ 때리면서도 ‘제3지대行’ 손사래

입력 2016-09-27 16:54
수정 2016-09-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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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潘과 제3지대에서 손잡는건 생각해본 적 없다” 안희정 “대선 앞두고 정당 이합집산 이제 그만해야”

더불어민주당의 비문(비문재인) 주자들이 출사표를 던지며 ‘문재인 대세론’에 각을 세우고 있지만, ‘제3지대론’에는 분명히 선을 긋는 모양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 대한 의구심을 보내며 견제구를 날리면서도 일단은 각자의 차별점을 내세워 더민주의 울타리 내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는 셈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7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시대의 요구, 국민의 부름이 저한테도 해당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어느때보다 대권도전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A4 5장 분량의 모두발언도 출마 선언문을 방불케 했다. 그간 당내 현안에 대해 말을 아껴온 그가 대권을 시사하며 정면으로 겨냥한 것은 ‘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였다.

그러나 더민주 경선에 참여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제 발로 입당했고 지금은 당원으로서 충실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생각해달라”며 “당에 대해 ‘감탄고토’, 즉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것은 안된다. 그건 정치인의 기본”이라고 탈당 및 제3지대행 가능성을 차단했다. 반 총장이 제3지대에서 손잡자면 잡을 것이냐는 질문에도 “생각해본 적 없다”고 웃음으로 넘겼다.

최근 야권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세론이 고착될 경우 박 시장도 제3지대로 나갈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나돌았지만, 분명한 쐐기를 박은 것이다. 시민사회단체 출신인 박 시장은 “모든 대한민국 혁신은 정치를 바꾸는 일에서 시작된다”며 기성 정치권을 일갈하며 문 전 대표와 차별화에 나섰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 22일 역시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같은 친노(친노무현) 진영 주자인 문 전 대표와의 경쟁에 대해 “한 집안의 오랜 선배”라면서도 “소신을 말씀드리고 당원과 국민 여러분의 판단을 기다리는 것이 정치인들의 숙명”이라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당시 안 지사는 현재로서 문 전 대표에게 지지율에서 뒤지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리우 올림픽에서 스타덤에 오른 여자배구 김연경 선수를 자신에 비유하면서 “올림픽에서 2~3경기를 하고 국민적 스타가 됐다”며 “지금의 친노·친문 등 계파논리는 개의치 않는다. 젊은 정치인으로서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겠다”며 문 전 대표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더민주의 ‘장자’를 자임한 그는 최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제3지대와 손을 잡을 계획은 없는것이냐’는 질문에 “그 생각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단언했다. 지난 12일 지역 기자간담회에서도 ‘제3지대론’에 대해선 “선거를 앞두고 정당이 이합집산하는 것에 대해 국민이 이제는 그만해주길 바라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지난달 30일 야권 잠룡 가운데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김부겸 의원은 그 일성으로 “대세론은 무난한 패배의 다른 이름”이라며 “이대로 평이하게 가면 호남을 설득하지도, 중간층을 끌어오지 못한다”며 문 전 대표를 정면 겨냥했다. 영남과 중도층에서 ‘플러스 알파’를 견인, 심장부인 호남의 지지로 연결시킬 수 있는 확장성이 김 의원이 내놓은 차별화 지점이다.

그러나 그는 여러차례 라디오 인터뷰 등을 통해 “제3지대론은 관심 없다. 여기서 안 되면 저기 가고, 저기서 안 되면 또 다른 데로 가는 게 무슨 제3지대냐”, “시대정신이나 역사적 대응 등이 약하다”며 분명히 거리를 두고 있다.

하지만 정치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유동성이 증폭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박 시장은 이날 지난 8월 여름휴가 기간 전남 강진으로 찾아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를 만난 것과 관련, 향후 협력여부를 묻자 “너무 앞서나가는 말씀인 것 같다”면서도 “물론 정치현안 얘기도 나눈 건 사실이다.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중요한 정치 리더들과 소통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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