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이정현·정갑윤 탈당계 반려했다 곧바로 번복

인명진, 이정현·정갑윤 탈당계 반려했다 곧바로 번복

입력 2017-01-11 19:02
업데이트 2017-01-11 19:0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돌출발언했다가 비대위원 반대에 “개인의견” 후퇴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이정현 전 대표와 정갑윤 의원의 탈당계를 반려하겠다고 밝혔다가 이를 번복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 대토론회에서 “공개적으로 탈당 의사를 밝혔던 정, 이 의원의 사표는 반려하겠다”고 밝혔다.

두 의원이 탈당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며 책임을 지는 모범적 모습을 보여줬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인 위원장의 발언 도중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조경태 의원과 김문수 비대위원이 인 위원장의 결정에 대해 잇따라 이의를 제기하자 10분도 채 안 돼 비대위에서 추가 논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당초 입장을 바꿨다.

조 의원은 발언을 신청해 “우리 당이 개혁의 길로 가고 국민적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아픈 부위가 있어도 도려내는 자기 개혁과 혁신이 있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며 “(탈당계 반려는) 좀더 논의해 결정해달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도 “다른 것은 몰라도 인사문제는 적어도 공개적 석상에서 바로 발표하기보다는 반드시 한 번 걸러주는 것이 득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인 위원장은 “제가 드린 말씀은 개인 의견”이라며 “한 번 당에서 의논하는 절차를 가져도 좋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받아들이겠다”고 후퇴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했으면(반려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인데 당에서 의논하자고 하니까 그 말씀을 받아들이겠다”며 “비대위에서 한 번 더 의논해서 비대위 결정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