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지율 하락에도 ‘마이웨이’…“노선변경 없다”

안희정, 지지율 하락에도 ‘마이웨이’…“노선변경 없다”

입력 2017-03-03 15:45
업데이트 2017-03-0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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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측 “대연정 진정성 설명할 것”…文과 각 세우며 통합행보

최근 지지율 하락으로 대선 레이스에서 첫 고비를 맞은 안희정 충남지사가 ‘마이웨이’ 행보로 정면 돌파에 나서는 모양새이다.

당장의 위기 모면에 급급해 노선을 바꾸기보다는 소신을 지켜나가는 모습을 통해 ‘진정성’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공감을 구해나가면서 반등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는 오히려 섣불리 ‘우클릭’과 ‘좌클릭’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최대의 장점으로 평가됐던 안정감이 흔들리면서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물론 캠프 내 일각에서는 최근의 ‘대연정 제안’이나 ‘선한 의지 발언’으로 지지율이 떨어지자, 다시 전통적인 지지층을 끌어안기 위한 ‘눈금 재조정’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일부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 지사는 이날 갤럽 여론조사(2월28일~3월2일, 1천10명 대상, 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 참조)에서 지난주보다 6%포인트 떨어진 1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일관되게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야권 관계자는 “진보층을 중심으로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보수층 재결집이 시작되면서 중도·보수 지지자들도 빠져나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진보층에서의 지지율 하락은 당원이나 민주당 지지자들 중심으로 치러지는 당내 경선에서 결정적인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어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

이 때문에 캠프 주변에서는 ‘이제는 좌클릭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공공연하게 나온다.

그럼에도 안 지사 측은 지지율 변화에 연연하지 않고서 지금의 노선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안 지사 측 박수현 대변인은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연정이 논란이 됐다지만, 우리는 오히려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대연정의 필요성이나 진정성을 정확히 설명할 것”이라며 “원칙대로 간다”고 말했다.

특히 노선변경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렇게 표를 보고 입장을 바꾸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박 대변인은 “대연정도 처음부터 선거전략을 위해 말한 것이 아니다. 사회에 꼭 필요한 것이라는 소신이 있었기 때문에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취지를 충분히 설명한다면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박 대변인의 설명이다.

나아가 진보적 지지층 다수를 확보한 문 전 대표에게도 앞으로는 더욱 강하게 각을 세우겠다는 것이 안 지사 측의 생각이다.

선명성을 앞세운 문 전 대표와 대비를 이루며 좌우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통합과 협치를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문 전 대표를 지지하는 진보 지지층을 의식해 할 말을 못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안 지사는 전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문 전 대표를 겨냥해 “당의 외연을 확대하고 당의 동질감을 높일 정치적 리더십에서 문 전 대표는 좋은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통합이나 확장성 부분에서는 자신이 우위에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대신 경선에 대비해 ‘안방’인 충청과 ‘텃밭’ 호남 지키기에는 힘을 쏟을 방침이다. 지지율 반등을 위해서는 핵심 전략지인 충청과 호남에서 최소한의 지지기반을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주말에는 충청행을 검토하고 있으며, 지난달 25일 방문했던 호남에도 조만간 다시 찾아갈 계획이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지지율이 잠시 조정기를 겪고 있지만, 호남과 충청 주민들에게 꾸준히 소신을 알린다면 다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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