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테러지원국 재지정 궤변…우리 걸고들면 대가 가혹”

北 “테러지원국 재지정 궤변…우리 걸고들면 대가 가혹”

입력 2017-03-04 00:49
수정 2017-03-04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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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성 대변인 “테러와 인연없어…美의 적대적 태도 표현일뿐”

북한은 김정남 암살 이후 미국 내에서 자신들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 “존엄 높은 우리 공화국을 마구 걸고 드는 대가가 얼마나 가혹한가를 통절하게 느끼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3일 테러지원국 재지정 문제와 관련한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 “미국이 저들의 기준과 이해관계에 따라 우리에게 ‘테러지원국’ 딱지를 다시 붙인다고 하여 우리가 ‘테러지원국’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요구는 “궤변”이라며 “공화국(북한) 정부는 이미 국제사회 앞에 온갖 형태의 테러와 그에 대한 어떠한 지원도 반대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명백히 천명하였으며 그것을 실천으로 일관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테러와 아무런 인연이 없는 우리에게 ‘테러지원국’ 딱지를 붙이려는 것은 우리에 대한 체질적인 거부감과 적대적 태도의 표현이라고밖에 달리 볼 수 없다”고 강변했다.

대변인은 “미국이 세계를 제 마음대로 주무르면서 제 구미에 맞지 않는 나라들에 각종 불법·비법 딱지를 붙여 억누르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김정남 암살에 화학무기인 ‘VX’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최근 미국 내에서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미국 측은 최근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일 3국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에서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검토에 착수했다’는 점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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