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 만들고 웃으며 떠나는 원내사령탑 우상호

‘집권여당’ 만들고 웃으며 떠나는 원내사령탑 우상호

입력 2017-05-12 13:37
수정 2017-05-1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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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운동권’ 출신…실용적 ‘소통 리더십’으로 이견 조율‘ 대변인 8번’ 대선여론전 주도…통일장관說엔 “입각안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대선 승리로 ‘집권여당’을 만들어내고 1년의 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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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 민주당 당무위원회의에 참석한 우상호 원내대표가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7.5.12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12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 민주당 당무위원회의에 참석한 우상호 원내대표가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7.5.12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작년 20대 국회 첫 ‘제1야당’ 원내사령탑에 올라 합리적인 ‘소통 리더십’을 보였으며, 이번 대선에서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여론전을 주도하며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는 평가 속에 일각에선 새 정부 입각설도 흘러나온다.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출신 정치인의 기수로서 자리매김한 우 원내대표가 달라진 여당의 위상 속에 향후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그는 전날 마지막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는 지난 1년을 돌이키며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여러 가지 성과를 내고 임기를 마치게 됐다. 많은 일이 있었다. 보람이 분명히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취임 당시 우 원내대표는 4·13 총선으로 여소야대 체제가 만들어지며 달라진 ‘거야’의 역할과 맞물려 주목을 받았다. 무엇보다 86그룹이 참모그룹에서 리더로 거듭난 ‘화려한 부활’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도전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그는 작년 5월 원내대표 선출 직후 “북한에 대해 할 말은 하겠다”며 대북 강경 발언을 쏟아내는 등 유연한 실용주의를 내세운 외연 확대에 나섰다.

원 구성에선 ‘일하는 국회’를 최우선으로 내세운 가운데 내부 비판에도 불구하고 법제사법위원장을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에 내주는 대신 국회의장 자리를 가져오며 협상을 타결지었다.

개원 후엔 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법 공동발의를 비롯해 검찰개혁과 세월호,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의혹 문제 등 사안에 있어 야 3당 공조 등을 통해 대여 드라이브를 걸면서도 극단적 투쟁보다는 ‘협치’와 수권정당에 방점을 뒀다.

당 내부 소통에도 영향력을 발휘했다.

특히 작년 말 탄핵정국에서는 당내 곳곳에서 불거진 이견을 조율하면서 ‘단일대오’를 다시 정비하는 데 힘썼다. 대선 전 당내 비주류 개헌파 진영의 이탈을 막아내는 데에도 우 원내대표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가 많다.

대선 국면에서는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문 대통령 당선을 도왔다.

특히 국어국문학과 출신으로 등단 시인이기도 한 우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 통합민주당, 민주당 대변인에 이어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대변인, 방송개혁위원회 대변인 등 총 8번의 대변인을 역임한 조리 있는 말솜씨를 십분 발휘해 언론을 상대로 여론전을 주도했다.

지난 4월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된 후부터 5·9 대선까지 한 달간 여의도 당사에서 수차례에 걸쳐 기자간담회를 자청하며 선거 판세와 상대 후보 검증 현안에 대한 캠프의 시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

1년의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직을 내려놓는 우 원내대표의 향후 거취를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온다.

특히 대선 후 새 정부의 내각 구성을 둘러싼 하마평이 무성한 가운데, 통일부 장관으로 우 원내대표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지만, 본인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우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입각 안하는 것은 확실하다.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1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직을 내려놓는 데 대한 소회를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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