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발사 성공’ 분위기 띄우기 나서

北, ‘ICBM 발사 성공’ 분위기 띄우기 나서

입력 2017-07-05 14:01
업데이트 2017-07-0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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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ICBM 관련 소식으로 채워…사진 50여장 게재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며 내부적인 분위기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1∼5면에 ICBM이라고 주장하는 화성-14형 미사일 발사 소식으로 채웠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발사 현장에서 참관한 소식과 주민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담은 컬러 사진 총 56장도 게재했다.

신문은 또 ‘위대한 우리 조국 만만세’라는 제목의 정론에서 “오늘 우리 혁명의 2대 전선은 군수공업과 경공업”이라며 “경공업 부문 일꾼들과 근로자들은 군수공업부문의 승전포성에 화답해 경공업 전선에서 인민생활 향상의 승전포성을 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공업에서의 성공 사례를 일반 경제분야를 비롯한 전사회적으로 확장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셈이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4형’ 시험발사 성공소식이 전해진 4일 온 나라는 무한한 감격과 환희에 휩싸여 있었다”면서 “수도의 각 계층 근로자들과 청년 학생들이 당 창건기념탑, 평양체육관, 4·25문화회관 광장을 비롯한 수도의 무도회장들에 달려 나와 경축의 춤 바다를 펼쳤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도 전날 북한 주민들이 ICBM 발사 성공을 열렬히 축하하며 기쁨과 격동된 심정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리은천 내각 금속공업성 부상은 “대륙간탄도로켓의 장쾌한 뇌성은 빠른 속도로 강화 발전된 주체 조선의 불패의 국력과 무진 막강한 자위적 국방공업의 위력을 다시 한 번 만천하에 과시한 역사적 쾌거”라고 치켜세웠다.

한 평양 시민은 조선중앙TV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가 미국이나 그 어떤 열강들에 의해서가 아니라 바로 우리 핵 존엄으로 지켜지고 있다는 것을 세상에 선포한 환희의 순간, 가장 영광적인 순간”이라고 감격해 했다.

북한이 아직은 주로 매체들을 동원해 ICBM 성공에 대한 축제 분위기를 만들고 있지만, 앞으로는 주민들이 대거 참여하는 궐기모임 등을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이처럼 ICBM 발사 성공에 내부적으로 분위기 띄우기에 나서는 것은 이번 성공을 김정은 위원장의 업적으로 부각하는 가운데 김정은 체제에 대한 주민들의 결속을 끌어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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