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야당 “문재인 정부 ‘주사파 대북관’ 걱정” 비난

보수야당 “문재인 정부 ‘주사파 대북관’ 걱정” 비난

입력 2017-07-05 14:02
업데이트 2017-07-0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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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퍼주겠다는데도 미사일…文대통령 국민앞에 사과해야” 이혜훈 “대화 구걸하면 나라 위험…대북정책 재검토 촉구”

보수야당은 5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의 안보 정책을 한목소리로 비난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퍼주기·주사파 정책’이라고 비판하면서 북한에 대한 강도높은 제재와 압박을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우리 뿐 아니라 세계 안보 지형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중차대한 일”이라며 “미국의 최대 국경일인 독립기념일 전야에 미국을 겨냥해 ICBM을 발사한 것은 한국을 넘어 우리의 동맹인 미국 안보의 위기”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이런 상황에서도 남북 대화에 연연하고 북한에 퍼주지 못해 안달 내는 주사파적 대북관, 자주파적 동맹관을 유지할 것인지 걱정스럽다”며 “이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독일에서 통일 구상을 내놓을 것이라는데 정작 북한은 쳐다보지도 않는 나 홀로 짝사랑이 될까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은 북한과 대화하지 않아 미사일을 쏜다고 강조해왔는데, 퍼주겠다 해도 미사일을 쏜 것을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면서 “설명하지 못하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당 이주영 의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통제불능, 비이성적 인물이 광기를 드러냈을 때 대화를 통한 해결을 기대하는 것은 군밤에서 싹 나기를 기대하는 것”이라며 “허울 좋은 대화 언급은 거두고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을 때의 대비책을 확실히 점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당 사드대책위원회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보수 단체 초청 간담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거듭 비판했다.

바른정당도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혜훈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연석회의에서 “북한의 주장대로 ICBM 발사에 성공했다면 이제와는 차원이 다른 중대한 위협”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대북정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미사일 발사 전날 문 대통령은 북한이 대화 모드로 나설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지만 북한은 그 마지막 문을 자기들 발로 차고 닫았다”며 “그럼에도 대화의 문은 열어둔다는 청와대의 인식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낭만적 민족 우선론에 빠진 것은 아닌지 많은 국민이 우려하고 있다”며 “매달리는 대화 구걸은 나라를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고, 지금은 북한이 핵을 폐기하지 않고는 못 배기도록 가능한 모든 압박과 제재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북한은 남한을 상대로 전쟁할 능력이 없고 대화로 해결할 수 있다는 진보 진영의 대북 안보관은 순진하고 낭만적 생각”이라며 “협상에서 상대가 꼼짝할 수 없는 압박수단 없이 대화로 협상할 수 있다는 생각만큼 어리석은 생각은 없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안보는 한 치의 빈틈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가진 북핵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철저한 압박 이후 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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