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통합시 확실하게 갈라선다…‘빚더미 정당’ 발언 사과”

박지원 “통합시 확실하게 갈라선다…‘빚더미 정당’ 발언 사과”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1-04 10:40
업데이트 2018-01-0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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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합류하겠다는 의원, 교섭단체 요건 20명 넘어”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연합뉴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연합뉴스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고 있는 박지원 전 대표는 4일 “통합 저지에 1차 목표를 두고 있지만, 그래도 (안철수 대표 측이) 통합을 추진한다고 하면 확실하게 갈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전날 반대파 모임인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가 개혁신당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개혁신당을 창당하더라도 저는 어떤 직책도 맡지 않고 백의종군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다만 그는 “전대 저지와 신당 추진을 병행하는 것”이라면서 “통합은 저지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이상돈 의장이 어제 ‘나에게 맡겨라, 왜 전당대회를 왈가왈부하느냐’고 했다”며 반대파와 대오를 함께하는 이 의장이 합법적인 사회권 행사를 통해 전대를 무산시킬 수 있다는 점을 피력했다.

그는 “안철수파는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7∼8명밖에 안 된다고 하지만, 개혁신당에 합류하겠다는 분들이 원내교섭단체 요건을 갖출 20명 이상이 된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저는 직접 제안을 받지는 않았지만, (안 대표 측이) ‘박천정’(박지원·천정배·정동영)‘이나 심지어 굉장히 애매모호한 태도를 분들에게 ’통합신당의 대표가 돼라‘고 얘기하면서 마타도어를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는 당내 ’중립파‘로 분류되는 박주선 국회부의장의 이름을 언급, 박 부의장도 안 대표 측의 대표직 제안의 대상이 됐다는 점을 내비쳤다.

박 전 대표는 안 대표 측이 반대파 비례대표 의원들을 출당시켜 의원직을 유지시켜주는 등 이른바 ’합의이혼‘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와 관련해 “안 해주면 거기(통합신당)에 놓고 우리 활동을 하면 된다”며 “그런 분이 최소 4명 정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최근 SNS와 방송 등을 통해 바른정당을 ’빚더미 정당‘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 “국민에게 빚이 없다고 하는 바른정당의 말을 믿고,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박 전 대표는 전날 해당 발언을 두고 “허위사실 유포”라고 꼬집은 김관영 사무총장을 겨냥, “우리 김 사무총장이 이제 바른정당 대변인이 됐구나, 유승민 아들이 됐구나 하고 깜짝 놀랐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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