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첫 60% 붕괴

文대통령 지지율 첫 60% 붕괴

입력 2018-01-25 22:40
업데이트 2018-01-2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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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8%… 1주일 새 6.2%P↓

가상화폐·단일팀 논란 영향
무당층 13.8%P 하락폭 최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처음으로 5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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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22~24일 전국 성인 1509명을 대상으로 tbs의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2.5% 포인트)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59.8%로 나타났다. 일주일 전보다 6.2% 포인트 떨어진 수치로 취임 후 60%대 밑으로 지지율이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5.6%였다.

최저임금과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논란 등이 거듭되며 최근 국정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번 조사는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과 현송월 방남 등 평창올림픽 관련 이슈가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 추이를 보면 “평창올림픽이 아닌 평양올림픽이 되고 있다”는 보수진영의 공세에 청와대가 대변인 명의로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힌 23일 지지율이 59.9%로 떨어졌다.

특히 이번 조사에는 무당층의 민심 이반이 눈에 띈다. 이념성향별로 무당층의 지지율은 36.7%로 일주일 전과 비교해 13.8%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10.1% 포인트 하락한 보수층(28.7%)보다도 하락 폭이 더 큰 것이다. 지역별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곳은 대구·경북으로, 긍정 평가한 응답은 지난 주중 대비 16.0% 포인트 하락한 39.4%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6.1%로 지난 대선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21.0%로 대선 이후 처음으로 20%선을 넘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지율 하락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기본적으로 지지율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조정국면에 들어갈 수 있고 이를 잘 분석해 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2018-01-2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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