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평창 봉사자 춥다고 해 마음아파…최선다해 지원”

김정숙 여사 “평창 봉사자 춥다고 해 마음아파…최선다해 지원”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2-07 17:22
업데이트 2018-02-07 17:2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올림픽 자원봉사자들 만나 격려…“여러분이 대한민국 얼굴”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7일 평창올림픽선수촌을 방문해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이미지 확대
[올림픽] 김정숙 여사, ’유승민 선수촌장의 안내 받으며’
[올림픽] 김정숙 여사, ’유승민 선수촌장의 안내 받으며’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7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평창올림픽선수촌을 방문해 유승민 선수촌장의 안내를 받고 있다. 왼쪽은 최고령 자원봉사자인 김경용(72)씨.
연합뉴스
김 여사는 방한복과 숙소, 식사 등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해 열악한 환경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일한다는 논란 속에 이들을 직접 만나 그동안의 수고를 위로하고 대회 기간 활동에 지장이 없게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평창올림픽선수촌에 도착해 올림픽 기간에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추구하는 휴전 정신의 뜻을 담은 ‘올림픽 휴전의 벽’에 서명했다.

김 여사는 유승민 평창올림픽 선수촌장의 안내를 받아 대회 운영인력들이 이용하는 식당으로 향했다.

김 여사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여러분이 평창올림픽의 또 하나의 종목에 출전하는 선수들이고 평창을 세계에 알리는 얼굴”이라며 “여러분이 계셔서 어려운 여건에서도 성공적인 올림픽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능력과 시간을 다 내어주셨을 여러분(에 대한 지원)이 매우 춥고 부실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너무 많이 아팠다”면서 “여러분에게 위안이 될까 해서 이렇게 왔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추위와 어려움에도 단단히 견뎌내는 것은 세계인에게 우리 국민의 자긍심과 나라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기에 제가 여러분에게 조금 위안과 힘이 됐으면 한다”고도 말했다.

이어 “엄청 잘해 드리지는 못해도 최소한 활동하는 데 불편함이 없게 하고 여러분 활동이 세계인에게 잘 전달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대회가 끝날 때 이 경험이 보람되고 소중한 기억으로 남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여사는 자원봉사자들의 사진 촬영과 사인 요청에 응한 다음 함께 둘러앉아 점심을 함께하면서 애로사항을 들었다.

김 여사는 점심을 마치고 선수촌 플라자로 이동해 한복진흥센터와 미용실에서 일하는 근무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미용실에 들른 외국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공식 상품점에 들러서는 손자에게 선물하겠다면서 대회 마스코트가 새겨진 티셔츠를 샀다.

김 여사는 이어 수송 부문 자원봉사자들을 만나 “고생이 많다”면서 “(외국) 선수들이 좋은 기억을 갖고 자기 나라에 돌아가면 한국인의, 젊은이의 기상도, 상냥함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