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6석과 합하면 요건 충족 이용주 “성사 땐 의정활동 확대”
민주평화당이 26일 정의당과의 공동교섭단체 구성에 대한 내부 검토에 착수했다. 민평당 14석과 정의당 6석이 모이면 교섭단체 최소 의석인 20석이 충족된다.장병완(왼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ㆍ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이용주 민평당 의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공동교섭단체 구성에 대한 검토 사항을 보고했다. 이 의원은 “현재 교섭단체 구도상 진보 대 보수가 1대 2라는 것을 감안할 때 진보 진영이라고 할 수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협상력이 약화할 수 있다”며 “공동교섭단체가 구성되면 의정 활동의 긍정적 효과와 역할을 확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공동교섭단체에 대해 “교섭단체를 구성한 정당과 그렇지 않은 정당 사이에 대화가 단절되어 소수 의견이 묻혀버리는 문제가 있다”며 “개헌이나 선거구제 개편 등 공통분모를 근거로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게 다당제 취지에 맞다”고 설명했다. 조배숙 대표도 “정당 보조금을 더 받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더 자신 있게 공동교섭단체를 고려해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민평당서 공식 제안 오면 검토”
민평당은 이달 중 공동교섭단체 추진으로 당내 의견이 수렴되면 정의당에 공식적으로 제안할 방침이다. 정의당은 민평당의 공식 제안이 오면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2018-02-27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