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여자 컬링팀에 축전…“한마음으로 ‘영미’ 외쳐”

문 대통령, 여자 컬링팀에 축전…“한마음으로 ‘영미’ 외쳐”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2-27 09:06
업데이트 2018-02-2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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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팀에도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용기 줬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여자 컬링 대표팀에 축전을 보내 축하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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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경북 의성에서 동네 친구 사이로 지내다가 컬링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대표팀에게 “시골 길을 손잡고 걷던 친구들이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다”며 “함께 하니까 용감해지고 서로를 아끼니까 강해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여자 컬링 은메달은 국민메달”이라면서 “우리들의 비석치기 놀이가 국가대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여자 컬링 ‘팀킴’으로 행복한 이야기가 많은 올림픽이 됐다”며 “경기하는 모습을 오래오래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영미’로 유명해진 스킵 김은정에게는 “매 경기 진지하게 임한 김은정 선수에게 온 국민이 마음을 뺏겼다”며 “‘영미’를 외칠 때마다 한마음으로 외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선수의 바람대로 우리가 모두 컬링의 매력에 빠졌다”고 강조했다.

김영미에게는 “쉴새없는 스위핑으로 스톤을 정성스럽게 정확한 자리에 보내는 모습을 잊지 못한다”며 “전국의 ‘영미님’들이 올림픽 내내 어깨가 으쓱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영미 동생’ 김경애에게는 “어려운 순간 김경애 선수의 손끝에서 나온 정확한 더블테이크아웃(상대팀 스톤 두 개를 동시에 쳐내는 샷)에 우리 모두 환호성을 질렀다”며 “언니와 항상 의지하고 격려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로 남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선영에게는 “일본 경기에서 보여준 95%의 샷 성공률은 환상적이어서 ‘거북선 샷’이라고 부르고 싶다”며 “스위핑으로 어깨가 아파도 행복하다는 김 선수는 진정한 분위기 메이커”라고 칭찬했다.

대표팀 후보 선수로 의정부 출신인 김초희에게는 “컬링을 사랑하는 김초희 선수가 있어 ‘팀킴’이 완성됐다”며 “베이징까지 언니들과 즐겁고 당당하게 걸어가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봅슬레이 4인승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원윤종·김동현·서영우·전정린에게도 축전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축전에서 “우리 봅슬레이팀의 노력으로 평창슬라이딩센터는 영광의 장소가 됐다”며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싶다던 선수들의 열망대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용기를 국민에게 나눠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파일럿 원윤종에게 “26살 늦은 나이에 봅슬레이를 시작했지만, 최고의 선수가 됐다”며 “원 선수의 개척정신과 투지가 감동을 더한다”고 격려했다.

서영우에게는 “든든한 브레이크 맨으로서 봅슬레이의 거친 매력에 국민을 빠지게 했다”며 “앞으로도 멋진 활약으로 국민의 마음을 붙잡아 두기 바란다”고 밝혔다.

전정린에게는 “혼신의 힘으로 밀어준 썰매에 우리는 환호했다”며 “한 사람의 도전정신이 끝내 성취를 이룰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정린이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봅슬레이 특집을 보고 입문을 결심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전 선수에게 영감을 준 무한도전 팀에도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

김동현에게는 “강력한 푸시에서 눈물과 결의, 봅슬레이를 즐기는 마음을 봤다”면서 “온몸이 마비되는 부상까지 이겨내고 모든 힘을 다해 이룬 성취가 정말 장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대회에서 각 선수가 헬멧에 태극기의 4괘 중 하나씩을 새기고 레이스를 펼친 점을 두고 “건곤감리 4괘를 이뤄 태극기를 완성한 선수들의 모습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백두대간처럼 웅장한 경기였다”면서 “베이징에서도 함께 하자”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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