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광명시장도 5일 사임계 ‘선거 모드’
전해철 의원 6일 출마 선언… 與 3파전한국당, 남경필 지사·박종희 前의원 맞불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출마를 준비하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2일 성남시의회에 시장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 셈이다. 양기대 광명시장도 5일 사임 의사를 시의회에 밝히겠다고 해 경기지사에 도전하는 후보들의 움직임이 점차 빨라지고 있다.
6·13선거 예비후보 등록 개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장·구청장 선거와 시·도의원, 구·시의원 선거의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2일 서울 영등포구 선거관리위원회에 마련된 등록 접수처에서 한 예비후보자가 등록을 하고 있다. 예비후보자로 등록될 경우 선거사무소 설치,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어깨띠 또는 표지물 착용 등이 가능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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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이 광역단체장에 도전할 때는 90일 전 사퇴를 해야 한다. 자치단체장은 지방자치법 시행령 제65조에 따라 ‘사임일 10일 전’까지 해야 한다. 5일이 지방선거 D-100일임을 감안하면 당연한 수순이다. 지난 대선 후보 당내 경선 때는 연·월차를 활용해 전국을 일주했으나, 경기지사 도전은 일정을 그렇게 할 수 없다.
성남시 관계자는 “날짜상으로는 며칠 더 여유가 있는데 4일이 일요일이기도 해 금요일인 2일 사임 통지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의 공식 퇴임식은 14일이다. 이 시장은 열흘가량 남은 임기에 시정에 집중하기로 했다.
양기대 광명시장도 5일 사임계를 제출하고 15일 오전 공식 퇴임식을 한다. 양 시장도 퇴임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 모드로 돌입한다. 이 시장과 양 시장이 사실상 경기지사 출마를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내 경기지사 후보 지명을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전해철 의원도 지난 1월 경기도당위원장을 사퇴한 데 이어 6일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민주당 후보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지만, 현역 프리미엄을 누리는 남경필 경기지사의 움직임은 별다른 것이 없다. 남 지사 측 관계자는 “자유한국당 내 공천 움직임이 없기 때문에 지사의 움직임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당에서 경기지사 후보를 전략공천할지, 경선을 할지 일정에 따라 출마 선언 등의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자유한국당 박종희 전 의원이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2018-03-03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