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北 불법 환적행위’ 근절 중추적 역할 지속키로

한미일, ‘北 불법 환적행위’ 근절 중추적 역할 지속키로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3-23 09:43
수정 2018-03-2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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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서 3국 안보회의(DTT) 개최…미사일 경보훈련·대잠전훈련 계속

한국과 미국, 일본 국방 당국은 북한의 해상 불법환적(옮겨싣기)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한미일 3국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제10차 한미일 안보회의(DTT)를 개최해 북한을 포함한 역내 안보문제와 실질적인 안보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하면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국방부가 23일 밝혔다.

이 회의에는 한국 국방부 여석주 국방정책실장, 미국 국방부 랜달 슈라이버 아태안보차관보, 일본 방위성 마사미 오카 방위정책차장이 각국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국방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3국 대표들은 북한의 어떠한 위협에 대해서도 긴밀하게 공조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능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이에 따라 3국은 상호운용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미사일 경보훈련과 대잠전(대잠수함전) 훈련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3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정보공유가 매우 중요함을 재확인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3국은 불법 환적행위를 포함한 북한의 불법적인 해양활동을 억제, 와해 그리고 궁극적으로 근절시키기 위해 관련 유엔안보리 결의의 이행을 보장하는 다국간 공조 노력의 중추적 역할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3국은 북한이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포기하고,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적 행위를 중단함과 동시에 관련된 모든 유엔안보리 결의안을 포함한 국제적 의무와 공약을 즉각적이고 완전하게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북한에 대한 압박을 최대화하는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는데 있어 다국적 파트너들과 함께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면서 “남북 및 미북 정상회담을 적절한 시기에 개최하기로 한 최근 발표를 환영하고,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실질적인 조치 이행이 필요함을 강조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3국 대표들은 해양안보와 자유롭고 열린 규범에 기초한 질서 유지의 중요성을 포함, 역내 안보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국방부는 “3국은 보편적인 국제법 원칙에 따라 항행과 상공 비행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하고, 모든 분쟁이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한국과 일본에 대한 철통 같은 안보공약을 재확인했으며, 앞으로도 3국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3국 대표들은 제11차 DTT 회의를 내년 한국에서 상호 합의된 시기에 개최하기로 했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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