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향민 우원식 “큰길 만들자”…김정은 “함께 노력” 문배주 원샷

실향민 우원식 “큰길 만들자”…김정은 “함께 노력” 문배주 원샷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18-04-29 22:18
업데이트 2018-04-2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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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별명 ‘추다르크’ 화제…박지원 “6·15때 인사들 해후”

지난 27일 남북 정상회담 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 참석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과 대화를 나눴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29일 참석자들에 따르면 남북 인사들은 격의 없이 이야기꽃을 피웠다. 추 대표는 김 위원장을 만나 인사를 나눈 뒤 “김 위원장의 모습은 우리에게 감격스러웠다”며 “앞으로 미래를 위해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추 대표의 별명인 ‘추다르크’도 화제가 됐다. 한 북측 인사는 “민주당 대표 별명이 ‘추다르크’라고 아는데 그러냐”고 물어보며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게 추 대표를 소개했다. 리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은 “(추 대표가 당을) 잘 이끌고 계시는지 안다”고 덕담하기도 했다.

실향민 가족인 우 원내대표는 “저의 아버지 고향은 황해도이고 그곳에 저의 누님이 두 분 계시며 저의 어머니는 102세인데 누님들을 보고자 기다리고 계신다”며 “저의 아내도 (고향이) 함경도 단천인데 이산가족의 아픔이 있다”고 김 위원장에게 이야기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그 아픔을 달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우 원내대표는 전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오늘의 이 만남과 선언에 대해 너무 감격스럽다. 그렇기에 절대로 후퇴하지 말고 큰길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힘껏 함께 노력하자”고 대답하며 문배주를 원샷했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김 부부장과 인사를 나누며 명함을 건네기도 했다.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개최 주역으로 야당 인사 중 유일하게 만찬에 초청된 박 의원은 “김 위원장이 ‘여기서 이렇게 만나리라 생각 못했다. 6·15가 시작돼 오늘이 왔다’고 말하며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김영남 상임위원장, 맹경일 참사 등 6·15 때 인사들을 반갑게 해후했다”며 “김여정 부부장은 아주 나이스 레이디, 김영철 부장과 리선권 위원장은 독특한 카리스마, 현송월 단장과도 건배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8-04-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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