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31일 오후 부산 보수동에서 거리유세를 하고 있는 모습. 2018.5.31 연합뉴스
홍준표 대표는 6·13 지방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인 9일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을 찾았다. 이날 홍 대표는 유세에서 “죄송하다” “잘못했다” “반성한다”는 말을 되풀이하며 몸을 한껏 낮추기도 했다.
홍준표 대표는 정태옥 의원의 ‘인천·부천 비하 발언’ 논란에 대해서도 “경박한 잘못된 발언을 했다”며 “월요일(11일)에 윤리위를 소집해 적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큰 나무는 바람 잘 날이 없다”며 “선거를 치르다 보면 그런 어처구니없는 실수가 나올 수 있다. 개개인이 조금 조심했으면 한다”며 당직자들에게 신중한 언행을 주문했다.
정태옥(왼쪽)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지난 7일 YTN 뉴스에 출연해 유정복(오른쪽) 같은 당 인천시장 후보를 감싸는 발언을 하는 도중 “서울에서 살다가 이혼하면 부천, 더 못 살게 되면 인천으로 간다”며 인천의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것은 유 후보 때문이 아니라 지역적 특색 때문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정 대변인은 전날 사퇴의사를 밝혔다. 2018.6.9 YTN 유튜브 캡처
정태옥 의원은 “지방에서 생활이 어려워서 올 때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은 서울로 온다”며 “그렇지만 그런 일자리를 가지지 못하고 지방을 떠나야 될 사람들은 인천으로 온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울에서 살던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데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거나 하면 부천 정도로 간다.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나 이런 쪽으로 간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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