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구성 협상 곧 착수…7월 임시회 소집 가능성

여야, 원구성 협상 곧 착수…7월 임시회 소집 가능성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6-25 11:39
업데이트 2018-06-2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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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27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 전망…의장단·상임위 배분 본격논의

여야가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에 곧 착수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반기 국회가 종료된 지난 5월30일부터 27일째 계속되는 입법부 공백 사태가 해소될지 주목된다.

6·13 지방선거 참패의 쓰나미로 대혼란에 빠졌던 자유한국당을 비롯해 야당이 25일 일제히 원구성 협상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자 더불어민주당은 조기에 협상을 완료하겠다면서 호응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금주부터는 후반기 원구성과 산적한 민생현안에 대해 한국당이 정책정당으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이번 주를 기점으로 원 구성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평화와 정의 모임 원내대표인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소한 27일부터는 원 구성 협상을 시작해 늦어도 7월 초에는 원 구성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후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원구성 협상 방침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바른미래당은 그동안 원 구성 협상을 통한 국회 조기 정상화를 촉구해왔다.

민주당은 야당의 입장을 환영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만시지탄이지만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 “오늘부터라도 빨리 접촉해서 원 구성 일정을 가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의 이런 입장에 따라 27일께 원구성을 위한 여야 원내대표간 회동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른미래당이 이날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 뒤 26일에는 주요 정당과의 상견례 및 업무 인수인계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민주당 원내대표단은 같은 날 오후 지방 현장방문 일정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협상이 시작되면 국회의장단 및 18곳의 상임위 위원장 배분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원내 1당인 민주당은 관례에 따라 문희상 의원을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한 상태지만, 민주평화당은 자유투표를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는 전반기 국회에서 원내 2·3당이 각각 맡았던 국회부의장 2명에 대한 이해관계가 얽힌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1당이기는 하지만 의석구도는 여소야대(與小野大)이기 때문에 표결 시 과거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상임위원장의 경우에는 의석 규모에 따라 민주당 8곳, 한국당 7곳, 바른미래당 2곳, 평화와 정의 의원모임 1곳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 의견이다. 그러나 평화와 정의 모임은 상임위원장으로 2곳을 요구하고 있는 데다 어느 상임위를 어떻게 나눌지를 놓고도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협상에 착수해도 완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이유로 민주당은 7월 임시국회 소집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민생 관련 법안 처리나 인사청문회, 판문점선언 지지결의안 등의 현안 처리를 위해서는 7월 임시국회 소집이 불가피하다는 게 민주당 입장이지만, 원 구성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개점 휴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다.

6월 국회에 이어서 7월 국회가 소집될 경우 한국당 홍문종·염동열 의원에 대한 방탄 국회라는 비판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사항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원구성 협상 진행 상황을 지켜보면서 시차를 두고 7월 국회를 소집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길게 보면 4월부터 국회가 일을 안 했기 때문에 일을 할 수 있는 국회가 되기만 하다면 7월 국회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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