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19일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들뜨거나 감성에 치우치기보다 회담의 본 목적이 북한의 실제적 비핵화 이행 길을 열고 실질 조치를 도출하는 것임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예우와 환대를 넘어 오늘 진행될 정상회담이 비핵화 문제에 대해 실질적 효과를 내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남북회담 전 미국 요청으로 소집된 긴급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대북제재 위반 여부와 관련해 미·중·러가 첨예하게 대립했다”며 “국제관계는 냉엄한 현실이고, 이번 회담에서도 구체적 비핵화 프로그램이 도출되지 않는다면 국제사회로부터 종전선언 등 어떤 대응조치도 바랄 수 없다는 것이 명약관화하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전날 여야 3당 대표와 안동춘 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의 면담이 취소된 것에 대해선 “자세한 내용이 밝혀져야겠지만 의전에 대한 문제는 결코 작은 문제가 아니다”라며 “정부가 제대로 내용을 밝히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어제 남북 정상의 모습을 보면서 성과가 있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것 같다”며 “축구경기에서 골을 못 넣어도 최선을 다했을 때 박수를 치는 것처럼 비핵화 성과가 없더라도 크게 타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