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적 긴장 완화는 한민족 번영 견인 위해 선행돼야 할 조치”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방부 장관 이취임식을 마친 뒤 정경두 신임 국방부 장관의 배웅을 받으며 국방부 청사를 떠나고 있다. 2018.9.2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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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장관은 이날 국방부 대회실에서 열린 국방장관 이·취임식을 통해 재임 기간 소회를 피력한 다음 ‘국방부기’를 정경두 후임 장관에게 전달하고 퇴임했다.
그는 이임사를 통해 “3차 남북정상회담 공식수행원으로서 평양에 다녀왔다”면서 “장관의 마지막 임무로, 남북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완화는 우리 민족의 쓰라린 과거 역사를 치유하고 한민족의 번영을 견인하기 위해서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조치”라며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는 역경의 역사를 딛고 세계 속의 중견 강국으로 우뚝 선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 장관은 재임 시절 “우리 군은 70년 국군 역사상 처음으로 독자적인 작전계획을 완성하여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지휘구조, 부대구조, 병력구조 및 전력구조의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미래 합동작전개념과 이를 구현하기 위한 입체기동부대 등 부대구조 개편을 지칭한다. 지난 7월 확정된 ‘국방개혁2.0’에 반영되어 있으나 대외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다. 지상·해상·공중 합동전력을 운용해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입체적으로 대응한다는 작전개념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 장관은 “역대 정부에서도 국방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했지만, 번번이 중단되었던 아픈 과거가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국방개혁 2.0’은 대한민국과 국군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완성해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사명이며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제 한미동맹은 상호보완적으로 더욱 발전해야 한다”면서 “전작권 환수는 한미 양국이 보다 책임 있는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 건너야 하는 첫 번째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군에 몸담고 평생 살아온 삶에서 ‘국방개혁 2.0’ 추진,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창설, 상호보완적인 한미동맹 발전, 남북 간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위한 합의문 서명 등 장관으로서 잊지 못할 기억을 남기며, 이제 저는 자연인으로 돌아간다”고 소회를 밝혔다.
작년 7월 취임한 송 장관은 18~20일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 공식수행원으로 방북해 노광철 북한 인민무력상과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서명했다.
그는 재임 시절 장병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불거진 여성 미니스커트 관련한 부적절 발언을 비롯해 군내 성폭력 관련 간담회에서 터진 여성들의 행동거지와 관련 발언 등 ‘설화 제조기’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자주 구설에 올랐다.
국군기무사령부가 작성한 계엄령 검토 문건 보고 및 사후 대응과정에서 부실 대처 등으로 조기에 강판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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