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담뱃값 인상, 흡연자가 전자담배로 옮겨가는 풍선효과만 일으켜”
올해 8개월간의 액상 전자담배 수입 규모가 지난해 대비 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현행 전자담배 경고 그림(왼쪽)과 바뀌는 액상형 전자담배 경고 그림.
보건복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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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는 제외된 수치다.
지난해 액상 전자담배 수입액이 2천462만2천달러(한화 약 273억6천만원·140t)였다는 점에서 5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4년 927만달러(한화 약 103억원·129t), 2015년 1천220만3천달러(약 135억6천만원·177t)에서 2016년 339만달러(약 37억7천만원·44t)로 줄었다가 지난해 다시 늘어난 뒤 올해 급증했다.
이 같은 액상 전자담배 수입 급증에는 담뱃값 인상과 궐련형 전자담배 세금 인상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매월 담배시장 동향 통계를 발표하고 있지만, 여기에 액상 전자담배 판매량은 포함돼있지 않다.
박 의원은 “국민 건강을 챙기겠다던 박근혜정부가 추진한 담뱃값 인상 정책은 일반담배 흡연자들이 전자담배 흡연자로 옮겨가는 풍선효과로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일반담배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담뱃값 인상 효과를 홍보할 게 아니라 매년 급증하고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량 등 새로운 형태의 흡연에 대한 통계를 반영한 금연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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