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선언 방북단 평양으로 출발…“평화 다지는 계기 만들겠다”

10·4선언 방북단 평양으로 출발…“평화 다지는 계기 만들겠다”

강경민 기자
입력 2018-10-04 09:53
업데이트 2018-10-0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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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조명균 등 민관방북단 160명 정부수송기 타고 방북…5일 공동행사노건호씨 “11년전 주역 두 분 뜻 기리겠다…아쉽고 무거운 마음 안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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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우원식 ‘평양 갑니다’
정세현-우원식 ‘평양 갑니다’ 평양에서 열리는 10.4 남북공동선언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우원식 민주당 의원 등 참석자들이 4일 오전 서울공항 출발에 앞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8.10.4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평양에서 열리는 10·4선언 기념 남북 공동행사에 참석할 방북단이 4일 2박 3일 일정의 방북길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건호 씨, 노무현재단과 시민단체 관계자 등 160명으로 구성된 민관방북단은 이날 오전 정부 수송기 3대에 나눠 타고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해 평양으로 향했다.

조 장관은 출발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평화를 다지고 번영의 길을 열었던 10·4선언 정신을 담고서 평양에 방문하게 된다”면서 “당국뿐만 아니라 국회, 정당, 지자체, 민간단체들과 함께 가서 남북 간 화해협력과 남북 평화를 더 확고하게 다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놓고 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방북기간) 당국 간 협의도 함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평양공동선언을 속도감 있게 이행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방북하는 이해찬 대표는 “남북관계가 대립구도에서 평화 공존 구도로 갈 수 있도록 서로 충분히 소통하고 대화하는 그런 자리를 만들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건호 씨는 “11년 전에 주역을 하셨던 두 분이 모두 세상에 안 계시고 뜻은 계속 기려야 하겠기에 사실은 좀 아쉽고 무거운 마음을 안고 행사를 치르러 가게 됐다”고 방북 소감을 밝혔다.

‘10·4 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로 명명된 남북 공동행사는 5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다.

2007년 노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에서 10·4선언에 합의한 이후 남북이 갖는 첫 공동 기념행사다.

방북 기간 평양공동선언 이행방안을 위한 당국 간 협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방북단이 김정은 위원장을 면담하게 될지도 관심사다. 북한은 통상 최고지도자와의 면담 일정을 사전에 알려주지 않는다.

방북단은 6일 11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소나무를 심은 중앙식물원을 참관한 뒤 귀환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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