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집 ‘갓포’ 개업하는 정두언 “미친 짓 알지만…”

일식집 ‘갓포’ 개업하는 정두언 “미친 짓 알지만…”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8-12-13 17:44
업데이트 2018-12-13 17:4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이미 4집 음반을 낸 아마추어 가수 정두언 전 의원이 드럼과 색소폰 등 악기가 구비된 연주실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이미 4집 음반을 낸 아마추어 가수 정두언 전 의원이 드럼과 색소폰 등 악기가 구비된 연주실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정두언 전 새누리당(현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일식집 개업을 준비하고 있다. 크리스마스이브인 오는 24일 서울 마포구에 약 198㎡(약 60평) 규모 퓨전 일식집을 연다.

이데일리는 정 전 의원이 최근 요식업 개업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그의 근황을 13일 전했다.

정 전 의원은 식당을 오픈한 이유에 대해 “먹고 살려고 열었다. 공장이나 IT(정보기술) 사업을 할 수 없고…. 할 수 있는 게 이거밖에 없었다”며 “다만 자영업자들이 요즘 얼마나 어려운지 뼈저리게 느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 전 의원은 “자영업은 다 망한다, 어렵다고 한다”면서 “지금 미친 짓을 하는 것을 안다. 경험 없는 사람의 헛소리로 밖에 안 들리겠지만 맛·친절·위생 3가지만 지키면 성공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늙기 전에 남한테 신세 지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는 각오로 창업을 결심했다는 그의 최대 지원군은 부인이다. 정 전 의원은 “저는 ‘셔터맨’이지만, 마누라는 예전에 외식업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정두언 전 의원 MBN 방송화면
정두언 전 의원 MBN 방송화면
최근 왕성한 방송 활동을하는 그는 “처음에는 본의로 방송을 시작한 게 아니었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저는 방송 체질이 아닌데 어떻게 하다 보니 논객이 돼버렸다”면서 “그거라도 안 하면 우울증이 걸린다”며 웃었다. 정 전 의원은 “사실은 과거 낙선 후 주변에서 방송하라고 조언했다”면서 “실제 방송사도 돌아다니며 구직활동을 한 게 여기까지 왔다”고 떠올렸다.

그는 유튜브 방송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정치는 도저히 (당선)계산이 안 나온다. 잊어버리고 사는 것”이라며 “최근에 한 기획사가 정치가 아닌 예능을 주제로 한 유튜브 방송을 제의했다. 잘되면 조만간 또 다른 채널로 만나게 될 것”이라고 청사진을 그렸다.

앞서 지난 11일 정 전 의원은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정통 일식집이라기보다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갓포(정통 일식과 선술집 이자카야 스타일의 중간) 스타일의 가게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 부인이 하는 식당이라 어떤 콘셉트의 식당인지 잘 모른다”며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정 전 의원은 가게에서 일할 직원도 뽑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