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홍문종 “다시는 촛불 같은 간계에 넘어가선 안 된다” 막말

‘친박’ 홍문종 “다시는 촛불 같은 간계에 넘어가선 안 된다” 막말

오세진 기자
입력 2018-12-22 09:43
업데이트 2018-12-2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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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국회 본회의에 자유한국당 홍문종·염동열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상정된 지난 5월 21일 홍 의원이 가부 투표를 마치고 살짝 웃고 있고 있는 모습. 이날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서 현재 홍 의원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2018.5.21 연합뉴스
사진은 국회 본회의에 자유한국당 홍문종·염동열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상정된 지난 5월 21일 홍 의원이 가부 투표를 마치고 살짝 웃고 있고 있는 모습. 이날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서 현재 홍 의원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2018.5.21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의 인적 쇄신 대상 중 한 명인 홍문종 의원이 ‘촛불 민심’을 “간계”로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친박계’인 홍 의원은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자신의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촛불집회 비하 발언을 쏟아냈다. 홍 의원은 “다시는 ‘촛불’ 같은 간계에 넘어가선 안 된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제가 먼저 ‘잘못했다’고 얘기할테니 탄핵에 찬성했던 사람도, 반대했던 사람도 고해성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촛불집회를 ‘중우정치’라고 폄하하며 “민주주의가 길바닥에서 중우정치로 국민들을 선동해서 대통령 선거를 치르고 대통령을 바꾸는 것은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후진적인 민주주의”라고까지 했다.

이날 출판기념회 자리에는 같은 당의 나경원 원내대표와 유기준·조경태·정우택 의원, 그리고 ‘유치원 3법’을 반대하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이덕선 비상대책위원장도 참석했다.

현재 홍 의원은 횡령·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2012~2013년 사학재단인 경민학원의 이사장 및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서화 매매 대금 명목으로 교비 24억원을 지출한 뒤 돌려받는 등의 수법으로 교비 75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5년 정보기술(IT) 업체 관계자 2명에게서 82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위는 지난 15일 인적 쇄신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곽상도·권성동·김무성·김용태·김재원·김정훈·엄용수·원유철·윤상직·윤상현·이군현·이완영·이우현·이은재·이종구·정종섭·최경환·홍문종·홍문표·홍일표·황영철 의원 등 총 21명이 포함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원내대표는 홍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통해 “홍 선배(홍문종 의원)는 우리 당의 소중한 자원”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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