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문 대통령에 친서…“올해 서울 답방 못해 아쉬워”

김정은, 문 대통령에 친서…“올해 서울 답방 못해 아쉬워”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8-12-30 16:41
업데이트 2018-12-3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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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지난 9월 20일 백두산 천지에 올라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지난 9월 20일 백두산 천지에 올라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왔다고 청와대가 30일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김정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를 통해 “남북 정상이 지난 한해 세번씩이나 만나며 남북 사이의 오랜 대결 구도를 뛰어넘는 실질적이고 과감한 조처를 이뤄냈고, 이를 통해 군사적 긴장과 전쟁의 공포를 벗어나게 했다”면서 “내년에도 남북 정상이 자주 만나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나가자”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서울 답방이 실현되기를 고대했지만 이뤄지지 못한 데 아쉬워하며 상황을 주시하며 서울을 방문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9년에도 문 대통령과 자주 만나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논의를 진척시키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도 함께 해결해 나갈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도 전했다.

A4 2장 분량의 친서는 그 내용이 그대로 공개되지 않았고 김 대변인이 요약해서 이날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정상들끼리의 친서를 그대로 공개하는 것은 외교 관례에 어긋나기 때문에 의역해서 전달한 것”이라면서 “남북 사이의 여러 소통 창구 중 하나로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친서는 북측이 먼저 보냈으며 조만간 문 대통령이 답장을 보낼 것으로 김 대변인은 전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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