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위의장 후보 없나요”

“정책위의장 후보 없나요”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0-05-04 22:32
업데이트 2020-05-0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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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원내대표 러닝메이트 구인난

영남지역 이외 당선자 드물어 쟁탈전
‘TK 5선’ 주호영 원내대표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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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오른쪽 두 번째) 미래한국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원 대표는 전날 발생한 비무장지대(DMZ) 남측 감시초소(GP)에 대한 북한의 총격이 우발적으로 보인다는 정부 발표에 대해 “북한군 감싸기에 급급하다”고 비판하며 “북한 김정은 정권은 무력도발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원유철(오른쪽 두 번째) 미래한국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원 대표는 전날 발생한 비무장지대(DMZ) 남측 감시초소(GP)에 대한 북한의 총격이 우발적으로 보인다는 정부 발표에 대해 “북한군 감싸기에 급급하다”고 비판하며 “북한 김정은 정권은 무력도발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오는 8일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경선 도전자들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4·15 총선 당선자 대부분이 영남 지역에 집중된 터라 상호 보완이 가능한 러닝메이트 조합에 애를 먹고 있다. 파트너를 구하지 못해 원내대표 후보들이 대거 출마를 포기하면 팀을 이루는 데 성공한 후보 한 명이 무투표 당선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원내대표가 단독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은 정책위의장 후보와 팀을 이뤄야 한다. 원내대표 후보보다 정책위의장 후보가 승부를 결정지었던 전례도 많다.

문제는 이번에 의석수가 84석으로 쪼그라든 데다 초선이 절반이라 인재풀 자체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 또 영남 지역 이외 당선자가 귀해 짝짓기 경우의 수도 제한적이다. 4일까지 출마를 선언한 3명의 원내대표 후보가 정책위의장 후보를 공개하지 않는 것도 파트너를 구하지 못해서다.

‘강한 야당’을 주장하며 이날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5선 당선) 의원은 대구 출신으로 비영남 3선 중에서 정책위의장을 찾고 있다. 3선 당선자 15명 중 비영남 출신은 5명뿐이다. 이 중 김태흠 의원은 직접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주 의원은 재선 당선자들과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출마를 선언한 충남 4선 이명수, 3선 김 의원은 영남 재선 파트너를 찾고 있지만 대부분이 손사래를 쳤다고 한다. 이날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수도권의 유일한 3선 유의동(경기 평택을) 의원에게도 정책위의장 출마 요청이 쏟아졌다.

통합당 재선 당선자들은 “전화통에 불이 난다”고 입을 모은다. 한 재선 당선자는 “10분 동안 후보로 예상되는 4명한테서 부재중 전화가 와 있더라”며 “좋은 사람을 추천해 주고 싶어도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3선 의원은 “지금은 모두 나서길 꺼리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초선 당선자들은 이날 후보 정견발표 시 토론 보장을 요구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중앙당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초선 단독 또는 초·재선 합동으로 후보자 초청 끝장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2020-05-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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