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정은 공개활동 역대 최소…심장 시술·수술 없었다”

국정원 “김정은 공개활동 역대 최소…심장 시술·수술 없었다”

최선을 기자
입력 2020-05-06 13:58
수정 2020-05-0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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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준공식 현장에서 손뼉을 치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 캡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준공식 현장에서 손뼉을 치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 캡처
‘건강이상설’ 공식 부인…“정상 국정운영”김정은 올해 공개활동 예년보다 66% 감소
내부 전열 재정비와 코로나19 영향 때문
국가정보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심장 관련 시술이나 수술 등을 받지 않았다며 ‘건강이상설’을 공식 부인했다. 국정원은 올해 들어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이 크게 줄었지만 이는 내부 전열 재정비와 코로나19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6일 국회 정보위원회의 비공개 현안 보고에서 김 위원장 동향과 관련해 “적어도 심장 관련 시술이나 수술 등을 받은 것은 없었다고 판단한다”면서 “공개 활동을 안 할 때도 정상적으로 국정운영을 해왔다”고 밝혔다고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국정원은 이 자리에서 “올해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 횟수가 5월 6일 현재 17차례로 예년 동기 평균(50회)과 대비해 66% 감소한 역대 최소 수준”이라면서 “김 위원장이 군 전력과 당정회의를 직접 챙기는 등 내부 전열 재정비에 집중하고, 코로나가 겹쳐 공개 활동이 대폭 축소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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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국정원장, 북한 동향 및 대외정책 보고 준비
서훈 국정원장, 북한 동향 및 대외정책 보고 준비 서훈 국정원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향과 대외정책 등에 관해 보고 준비를 하고 있다. 2020.5.6 연합뉴스
이어 “김 위원장이 5월 1일, 20일 만에 활동을 재개하면서 올해 첫 현지 지도를 했던 순천인비료공장에 참석한 것은 먹는 문제 해결을 위한 메시지를 보내고 자력갱생의 자신감을 주입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한때 ‘위중설’, ‘사망설’까지 나돌았지만 3주 만에 공식석상에 등장한 모습이 지난 2일 공개돼 건강 이상설을 불식시켰다.

그렇지만 심장 시술·수술설 등은 계속 이어지기도 했다. 국정원은 이날 보고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적어도 지금 나온 그런 것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적어도 심장 관련된 건강 이상은 없다”면서 “만약 그 정도라면 아무리 가벼운 수술이라도 북한 지도자니까 4~5주 정도는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손인사 하는 김정은
손인사 하는 김정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사람들을 향해 손인사를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뒤로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의전을 하고 있다.[조선중앙TV 화면 캡처] 2020.5.2
연합뉴스
“북한 코로나19 발병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국경봉쇄 장기화되며 경제 전반 어려움 가중
평양서 생필품 사재기…물가 급등세는 진정
국정원은 북한의 코로나 발생 가능성과 경제 동향에 대해서도 보고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최대 현안인 코로나 방역과 물가 대책 수립, 군기 확립을 지시했다. 북한이 지금까지 코로나 감염자 0명 입장을 견지하지만, 1월 말 국경 봉쇄 전에 북중 간 인적교류가 활발했다는 점에서 발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은 확진진단 장비와 시설,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초기부터 봉쇄, 해외 입국자 격리 등 강도 높은 방역조치를 시행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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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끼고 쇼핑 나온 평양 주민들
마스크 끼고 쇼핑 나온 평양 주민들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소리’는 몇달전 평양제1백화점 2층홀에 새로 생긴 말린꽃 매장이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고 21일 전했다. 점원과 방문객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 눈에 띈다. 2020.4.21 ‘조선의 소리’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국정원은 “국경봉쇄가 장기화되며 북한 생활과 경제 전반에 어려움이 가중됐다고 판단한다. 조미료·설탕 등 가격이 급등하고 달러도 상승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수입 식료품 가격으로 평양시민이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 백화점과 상점에 인파 나서고 줄서기가 발생했다”고도 설명했다.

다만 “북한 내각과 보안성을 중심으로 식료품 긴급수입, 매점매석 방지 등 다양한 물가 안정화 조치를 해서 급등세가 진정되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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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현안보고 브리핑하는 정보위 민주당 김병기 간사
국정원 현안보고 브리핑하는 정보위 민주당 김병기 간사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간사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가정보원 현안보고에 참석한 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건강이상설 등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5.6 연합뉴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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