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 한국에도 “대만의 세계보건총회 참석 지지해달라”

미국 의회, 한국에도 “대만의 세계보건총회 참석 지지해달라”

김태이 기자
입력 2020-05-14 16:58
수정 2020-05-1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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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55개국에 서한 보내…“중국의 대만 배제 막아야”

미국 의회 외교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대만이 중국의 반대에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지해달라는 서한을 최근 한국에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미 의회 외교위원회가 지난 8일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에 따르면 의원들은 대만의 WHO 참여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서한을 55개국에 보냈다. 의원들은 오는 18∼19일 화상회의로 진행되는 세계보건총회(WHA)에도 대만이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대만의 자원과 전문지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힘겹게 싸우는 세계를 이롭게 하는 자산이라면서, 대만이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총회에 참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대만을 WHO 등 국제기구로부터 배제하기 위한 중국의 움직임을 저지하려는 미국의 노력에 다른 국가들이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의원들은 “질병에는 국경이 없는 까닭에 글로벌 보건, 안전 기구들에 대만을 포함하는 긴급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각국 정부가 동참하기를 촉구한다”며 다가오는 총회가 적합한 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외교위원회는 홈페이지에 서한을 보낸 55개국 명단을 공개했는데 여기에 한국도 포함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서한 접수 여부에 대해 “외교 관례상 주고받는 사항은 양쪽이 합의하지 않으면 공개하지 않는 게 관례다. 그 부분에 대해선 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만의 참여에 대한 정부 입장에 대해서는 “WHO 사무총장의 초청이 있어야 최종적으로 조치가 취해지는 것인데 여러 가지를 살펴봐야 한다. 과거에는 초청되는 때도 있었고 초청 안 되는 해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총회 참석은 WHO 사무총장이 초청하고 다른 국가들의 이견이 없으면 가능하다.

중국이 대만의 참석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고, 총회가 임박한 점을 고려하면 대만의 참석이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 정부는 대만의 이번 총회 참석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적이 없다.

중국은 대만을 자치적 독립국으로 인정하지 않는 ‘하나의 중국’ 외교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유엔의 회원국이 아닌 대만은 유엔 산하기구인 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총회에서 회원국이 아닌 옵서버로 참여해왔으나 중국의 반대 때문에 2016년부터 이마저도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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