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세 김대중의 외침 “민주주의 위해 모든 것 바치겠다”

49세 김대중의 외침 “민주주의 위해 모든 것 바치겠다”

강병철 기자
입력 2020-06-12 00:16
업데이트 2020-06-12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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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미공개 육성 연설 일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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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연합뉴스
김대중 전 대통령.
연합뉴스
“민주주의 정권 회복과 통일을 위해 내 목숨과 내 가족, 모든 것을 바쳐 싸우겠습니다.”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이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11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1973년 3월 21일 미공개 육성 연설의 일부를 공개했다. 반(反)유신 투쟁을 위해 일본에 망명 중이었던 김 전 대통령은 당시 재일교포 민주화 운동가를 상대로 110분 동안 강연했다.

당시 49세였던 김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3단계 통일론을 주장하며 그 전제 조건으로 민주 정부 회복을 제시했다. 그는 “평화적 통일을 하려면 대한민국에 민주정권이 서서 민족적 양심을 가진 사람이 정권을 잡아야 한다”며 “박정희 정권으론 절대로 통일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대중도서관 관계자는 “한국 정치 역사상 가장 뛰어난 대중연설가로서의 격정적인 연설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20-06-1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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