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방어하다… 성난 여론에 기름 부은 與

秋방어하다… 성난 여론에 기름 부은 與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20-09-08 22:38
업데이트 2020-09-09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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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국민의힘 軍미필 많아 잘 몰라”
민주 3배 더 많아… 확인 안하고 반박만
의혹 제기 신원식 의원은 3성 장군 출신

정청래 “식당가서 주문한 김치찌개, 빨리 달라고 하면 이것도 청탁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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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의원. 연합뉴스
김남국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특혜 휴가 의혹에 대해 “과도한 정치 공세”라며 8일 적극 방어에 나서고 있다. 당은 ‘사실 확인이 우선’이라는 기조이지만 개별 의원이 ‘제2의 조국 사태를 만들 수 없다’며 적극 반박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사실관계조차 틀린 어설픈 변론으로 오히려 성난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페이스북에 “상식적으로 아파서 수술 후 입원해 있거나 질병으로 집에서 요양하고 있는 병사에게 추가 청원휴가를 받기 위해서 산 넘고 바다 건너 다시 부대로 복귀하라고 하는 것이 합리적인 주장일까”라며 “다행히 우리 육군 규정에는 그런 비상식적인 규정은 없고 실제 부대 지휘관들도 병가 중에 있는 병사들에게 추가 청원휴가를 위해서 다시 부대로 복귀하라고 하지 않는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격은 국민의힘에 군대를 안 다녀오신 분들이 많아서 그런 것으로 간주하겠다”며 “군대 갔다 왔으면 이런 주장 못 한다.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니까요”라고 밝혔다.

하지만 추 장관 아들 관련 의혹을 주도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3성 장군 출신이다. 또 군 미필 의원은 민주당이 34명, 국민의힘이 12명으로 오히려 민주당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민주화운동 수감 경력 때문에 군 복무를 하지 않은 의원들이 많다.

보좌진의 민원 전화가 문제될 것 없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서 “아들과 보좌관이 친하니까 엄마가 아니라 보좌관 형한테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라고 물어봤다는 것”이라며 “식당 가서 김치찌개 시킨 것을 빨리 달라고 하면 이게 청탁이냐 민원이냐, 알아볼 수는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향자 최고위원도 라디오에서, 추 장관이 당 대표일 때 대표실에서 아들 부대에 전화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화를 했다는 것만으로는 문제 삼을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20-09-0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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