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살인자 사과에 감사하는 모습 역겨워”...원색 비판

野 “살인자 사과에 감사하는 모습 역겨워”...원색 비판

임효진 기자
입력 2020-09-26 20:18
수정 2020-09-2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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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청 방문 조사 결과 밝히는 국민의힘 TF
해경청 방문 조사 결과 밝히는 국민의힘 TF 국민의힘 ‘북한의 우리 국민 사살·화형 만행 진상조사 TF’가 26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해양경찰청 방문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에게 결과를 밝히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TF에 참여한 태영호, 조태용, 한기호, 정점식, 지성호 의원. 2020.9.26 연합뉴스
북한군의 해수부 공무원 총격살해 사건과 관련, 26일 야권이 문재인 대통령의 직접 입장 표명을 촉구하며 총공세를 폈다.

이날 국민의힘 ‘북한의 우리 국민 사살·화형 만행 진상조사 TF’는 주말인 이날 오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피격 사망 공무원 A씨의 형 이래진 씨와 면담했다.
북한의 총격 등으로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의 친형 이래진 씨가 26일 국회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며 심경을 밝히고 있다. 이씨는 27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만난다고 밝혔다. 2020.9.26 연합뉴스
북한의 총격 등으로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의 친형 이래진 씨가 26일 국회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며 심경을 밝히고 있다. 이씨는 27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만난다고 밝혔다. 2020.9.26 연합뉴스
이 씨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동생이 NLL 이남 해상에서 상당 시간 표류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월북을 계속 주장하면 (정부는) 월북 방조가 된다. 자기들이 방조했으면서 역으로 동생을 월북자라고 추정을 해버렸다”면서 국방부와 군 당국의 해명을 요구했다.

이어 “차라리 남측에서 사살하든지, 체포를 했어야 하는데 왜 북으로 넘어가 처참하게 죽임을 당해야 했는지를 묻고 싶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씨는 “그동안 군이나 국방부 관계자 어떤 사람에게도 연락을 받아 본 적이 없다”면서 “오늘 김 위원장을 만나 시신 수습을 정부 측에 요구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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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피살 공무원 진상조사 TF 팀장 한기호 의원의 발언
북한 피살 공무원 진상조사 TF 팀장 한기호 의원의 발언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북한의 우리국민 사살 및 화형 만행 진상조사 TF 제1차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9.26/뉴스1
국회 국방위 야당 간사인 한기호 의원은 오전 TF 회의에서 “두 쪽 전통문에 정신이 혼미해 감읍하는 문 대통령과 여권 정치인들에게 정신 차리라고 경고한다”며 “혈육을 죽인 살인자의 사과에 감사해하는 모습은 역겹다”고 비판했다.

이 씨의 방문을 주선한 하태경 의원은 ‘월북 논란’과 관련 “가설에 불과한 걸 단정적 사실로 둔갑해 고인과 유족의 명예를 훼손한 것을 처벌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문책하라”고 했다.

TF는 오후 인천 해경본부를 현장 방문하며 대여 압박을 이어갔다.

온라인에서도 강도 높은 대여 공세가 펼쳐졌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반인륜적 범죄행위를 규탄하던 청와대와 여권의 태도가 하루 만에 돌변했다”며 “야만에 대한 야만적 칭송”이라고 맹비난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꼭 자유당 말기 아첨꾼들에 둘러싸여 국정을 망친 이승만 대통령 같다”며 문 대통령을 직격했다.

국민의당은 논평에서 “이제는 대통령의 시간”이라며 “주권국의 대표로서 자국민에 위해를 가한 적국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및 재발 방지책을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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