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님 영창’ 김소연 “악성댓글 신고”에 진중권 “국민의힘은 지뢰밭”

‘달님 영창’ 김소연 “악성댓글 신고”에 진중권 “국민의힘은 지뢰밭”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10-02 10:54
업데이트 2020-10-02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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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소연 대전유성을 당협위원장이 추석을 맞아 내건 현수막이 논란이 됐다.  김소연 페이스북
국민의힘 김소연 대전유성을 당협위원장이 추석을 맞아 내건 현수막이 논란이 됐다.
김소연 페이스북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문구를 내건 추석 현수막으로 논란에 휩싸인 김소연 국민의힘 대전유성을 당협위원장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국민의힘은 지뢰밭”이라고 비판했다.

또 ‘하나님의 통치’ 등을 전면에 내세운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포스터에 대해서도 “늙으나 젊으나 개념이 없다”고 지적했다.

‘달님은 영창으로’ 김소연 “악성 댓글 신고하겠다”
진중권 전 교수는 2일 김소연 당협위원장이 자신에게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들을 신고하겠다고 밝혔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국민의힘은 지뢰밭”이라면서 “저게 왜 문제인지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당협위원장을) 교체해야 한다”면서 “저 친구(김소연), 계속 사고친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소연 당협위원장은 지역에 추석 인사로 내건 현수막에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문구를 포함해 도마에 올랐다.

이 문구는 독일 자장가의 가사로 창문을 뜻하는 영창(映窓)과 과거 군 부대의 감옥 ‘영창’(營倉)이 동음이의어인 점을 노려 ‘문재인 대통령(달님)을 감옥으로 보내자’는 뜻을 내포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여권 지지자를 중심으로 비판 댓글이 쏟아지자 김소연 당협위원장은 2일 “악성 댓글은 신고 들어간다”며 관련 논란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하나님의 통치’ 국민의힘 청년위원회 포스터도 비판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포스터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포스터
진중권 전 교수는 최근 화제가 된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포스터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던졌다.

이설아 보통정치연구소 대표는 최근 해당 포스터 몇 건을 소개하며 “국민의힘 당원들 사이에서 핫한 모양”이라면서 “‘힙’하고 세련됐다며 진심으로 칭찬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주성은 중앙청년위 대변인은 해당 포스터에서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나라, 자유보수정신의 대한민국’이라는 문구와 함께 “어머니가 목사님”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재빈 인재육성본장은 ‘난 커서도 운동권처럼은 안될란다’라는 문구와 함께 “인생 최대 업적: 육군땅개알보병 포상휴가 14개”라고 적었다. ‘땅개’는 육군 보병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또 김금비 기획국장은 “2년 전부터 경제대공황이 올 거라고 믿고 ‘곱버스’(주가 하락에 공격적으로 투자) 타다가 한강 갈 뻔함‘이라고 밝혔다. ‘한강 가다’라는 표현은 극단적 선택을 비유한 뜻으로 정치 포스터에 쓰기에 지나치게 가벼운 은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설아 대표는 이 포스터들에 대해 “이게 좋다고 ‘좋아요’ 누른 사람들은 솔직히 정치 접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진중권 전 교수도 이설아 대표의 해당 글을 공유하며 “이러니 저쪽(더불어민주당)에서 20년 집권하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늙으나 젊으나 개념이 없다”고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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