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딴따라로만 봐…손흥민 되는데 BTS 왜 안되나”(종합)

노웅래 “딴따라로만 봐…손흥민 되는데 BTS 왜 안되나”(종합)

최선을 기자
입력 2020-10-06 11:01
업데이트 2020-10-0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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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9년 공개될 BTS의 ‘청년의 날 선물’
2039년 공개될 BTS의 ‘청년의 날 선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방탄소년단(BTS)으로부터 음악적 성과물과 메시지 등을 담은 ‘2039년 선물’을 받고 있다. 이 선물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 기탁돼 19년 후인 제20회 청년의 날에 공개된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대중문화예술인 병역특례 재차 촉구
“밥 딜런은 노벨문학상도 받는데…
군 복무, 국익에 도움 되는 방식으로”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최고위원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처럼 국익 기여도가 높은 대중문화예술인들에 대한 병역특례 제공을 재차 촉구했다.

노 최고위원은 6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손흥민은 되는데 왜 BTS는 안 되냐”며 “밥 딜런은 노벨문학상도 받는데 왜 우리는 딴따라로만 보냐. 장르가 구분이 안 되는 퓨전의 시대에 대중음악을 너무 폄하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현행 병역특례 제도가 전문연구인력, 예술인, 체육인들을 대상으로 시행되면서도 유독 대중문화 분야만 제외된 점을 지적한 것이다.

손흥민 선수는 2018년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에 합류해 금메달을 따면서 특례 혜택을 받았다. 체육요원으로 편입된 손흥민은 34개월 동안 현역 선수로 활동하고 544시간 봉사활동을 이수하면 병역 의무를 마친다.

노 최고위원은 “(내가 주장하는) 병역특례는 군 면제가 아닌 대체복무”라면서 “군 복무는 하지만 국익에 도움의 되는 방식으로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사자인 BTS가 스스로 군에 가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국방의 의무인데 당연히 당사자는 간다고 이야기하는 게 맞다. 우리는 3자 입장에서 국익에 어떤 게 더 도움이 되는지 측면에서 한 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노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K팝 열풍의 주역인 BTS에 대한 병역특례를 공론화자고 제안했다.

그는 “BTS는 빌보드 1위로 1조 7000억원의 경제 파급효과를 냈고, 한류 전파와 국위 선양 가치는 추정조차 할 수 없다”면서 “이제 우리는 BTS의 병역특례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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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단장과 위원들이 5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미디어.언론상생TF 발족 기자회견을 마치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2020.10.5 연합뉴스
노웅래 단장과 위원들이 5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미디어.언론상생TF 발족 기자회견을 마치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2020.10.5 연합뉴스
“심의위 꾸려 판단”vs“형평성 문제 제기”
노 최고위원은 “신성한 국방의 의무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주어진 사명이지만, 모두가 반드시 총을 들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객관성, 공정성이 우려되면 여러 전문가로 이뤄진 문화예술공적심의위를 꾸려서 판단하면 된다. 해외 독도 홍보 같은 국가적 홍보에 일정 기간 무보수로 참여시켜서 그 가치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정의당 김종철 당 대표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BTS 병역특례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BTS의 팬인 ‘아미’ 일원으로서 노 의원 제안에 반대한다. BTS 멤버 본인들이 병역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이미 수차례 밝혔고, 다른 청년과의 형평성 문제가 크게 제기돼 불필요한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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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방탄소년단(BTS)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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