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의 금기 깨기’ 정의당… 화답하는 ‘혁신 보수’

‘진보의 금기 깨기’ 정의당… 화답하는 ‘혁신 보수’

기민도 기자
입력 2020-10-18 23:00
업데이트 2020-10-19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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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김종철 대표의 연금통합 동감”
김대표 “공무원·교사 발언권 주고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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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김종철 신임 대표가 14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의당이 국회 정책 경쟁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정의당 김종철 신임 대표가 14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의당이 국회 정책 경쟁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정의당 김종철 신임 대표의 ‘연금 통합’ 아이디어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호응하며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진보의 금기 깨기’를 선언한 김 대표와 국민의힘 내 ‘혁신 보수’ 세력이 노동개혁에 이어 연금 통합으로 또다시 정책적 지향점을 공유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공무원연금개혁을 추진했던 유 전 의원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연금 통합을 제안한 김 대표의 최근 언론 인터뷰를 거론하며 “김 대표의 제안에 공감한다”며 “진영을 넘어서 김 대표의 용기 있는 제안에 박수를 보낸다”고 썼다. 김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공무원·군인·사학연금을 국민연금에 통합해 공평한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가 연금 통합을 주장하는 것은 공무원·사학·군인연금 등에 적자보전을 위해 투입되는 국가 재정이 과도해 역차별을 일으킨다는 생각에서다. 지난해 기준 정부가 특수연금 적자보전에 쏟아 넣은 예산은 약 3조 8000억원이었다. 김 대표는 1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연금 통합은) 당연히 다뤄져야 할 의제이기에 (보수진영에서) 반응을 하고 주목한다고 본다”고 반응했다. 다만 그는 “연금 통합 논의는 공무원과 교사의 정치적 발언권을 열어 준 상태에서 해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김 대표는 지난 13일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노동개혁 문제를 두고 즉석 정책대담을 진행하며 혁신 보수와 정책 개혁 작업을 함께해 나갈 수 있다는 인상을 줬다. 반면 김 대표는 이날 이스타항공 노조와 만난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공정경제 3법도 재벌 눈치를 보며 갑론을박한다”며 민주당의 보수화를 주장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2020-10-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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