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갈등’ 김종인 “2~3일 내 입장 밝히겠다”

‘선대위 갈등’ 김종인 “2~3일 내 입장 밝히겠다”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1-11-23 22:16
업데이트 2021-11-24 01:2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불참 시사했던 金 “내 얘기 하겠다”
‘윤석열 선대위’ 막판 타결 가능성도
이준석 “당원들 尹 선택 존중해야”

이미지 확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3일 종로구 사무실로 출근하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대위 합류에 대한 질문에 대해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3일 종로구 사무실로 출근하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대위 합류에 대한 질문에 대해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려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2~3일 내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이 불참 의사를 드러내면서 윤 후보의 선대위 구상이 처음부터 어그러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윤 후보의 대응에 따라 막판에 타결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광화문 사무실 귀갓길에 기자들과 만나 “일이라는 게 한번 지나가면 되돌릴 수 없는 것”이라면서 입장 발표를 예고했다. 김 전 위원장이 “내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고 선대위랑 관련이 없다”고 했지만 당 안팎에서는 윤 후보 측에 2~3일의 말미를 준 것으로 해석됐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더이상 정치 문제에 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 내 일상으로 회귀하고 있다”며 선대위 불참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오후에도 “새로운 인선안이라는 게 있을 수가 있느냐”며 “이미 결정 난 것인데 새롭게 변화를 가져올 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이 언급한 ‘결정 난 것’은 전날 윤 후보가 발표한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인선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대표는 TV조선 유튜브에 출연해 “김 전 위원장이 김병준 위원장 안에 대해 직제 구성에서 지휘계통 혼선이 우려된다는 점을 굉장히 (강조해) 이야기했다”며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는 비토(거부)의 대상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그 양반(김종인) 말씀하는 건 나한테 묻지 말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가 이후 ‘김 박사님’으로 바꿔 부르며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다만 윤 후보 측은 김병준 카드 철회는 불가하다는 분위기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민적 피로도가 한계치”라고 했다.

윤 후보의 새 비서실장으로 거론된 장제원 의원이 전격적으로 “윤 후보 곁을 떠나겠다”며 2선으로 후퇴한 것도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측근 장 의원 카드를 접었으니 김 전 위원장도 양보에 나서라는 압박이다. 이 대표도 페이스북에 “당원들은 모두 윤 후보의 선택을 존중하고 지원해야 한다”며 일단 ‘김종인 없는 선대위 출범’ 가능성을 열어 뒀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2021-11-24 1면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