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심상정 “조국 사태 오판 회한…책임 무겁다”

심상정 “조국 사태 오판 회한…책임 무겁다”

강민혜 기자
입력 2022-07-12 16:41
업데이트 2022-07-14 13:5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심상정, 선거 패배 책임론에 입장 밝혀
“당 주도 세력 낡았고 리더십 소진”
심상정 정의당 의원. 2022.07.12 김명국 기자
심상정 정의당 의원. 2022.07.12 김명국 기자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12일 자신에게 제기된 선거 패배 책임론에 “저는 정의당의 오늘에 이르기까지 개별 행위자로서는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이고 그만큼 책임도 무겁다”고 말했다.

심 의원을 포함한 정의당 의원들은 이날 정의당 홈페이지에 ‘정의당 10년 역사에 대한 평가서’를 각자 작성해 올렸다. 

심 의원은 평가서를 통해 “저는 진보정당 1세대의 실험이 끝났다고 본다”며 “민주노동당 창당 이래 23년간을 버텨 왔지만, 우리는 미래를 열지 못했다. 그 지난한 과정에서 저의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당을 주도해온 세력은 낡았고 심상정의 리더십은 소진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차기 리더십이 주도할 근본적 혁신은 주류세력 교체, 세대교체, 인물교체를 통해 긴 호흡으로 완전히 새로운 도전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적었다.
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부터)과 강은미·심상정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07.12 김명국 기자
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부터)과 강은미·심상정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07.12 김명국 기자
심 의원은 특히 “‘조국 사태’ 국면에서의 오판으로 진보 정치의 도덕성에 큰 상처를 남기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전에도 거듭 사죄드린 바 있지만, 조국 사태와 관련한 당시 결정은 명백한 정치적 오류였다. 이 사건은 제게 두고두고 회한으로 남을 것”이라고 평했다.

심 의원은 정의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비례대표 국회의원 총사퇴 주장에 대해서도 답했다.

심 의원은 “일부 당원들께서 비례대표 의원 총사퇴를 촉구하고 있고, 비례의원들에게 여러 공과 과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2년 남짓 활동한 비례 국회의원들에게 물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에서 부여받은 권한의 크기만큼 책임도 지는 것”이라며 “책임을 따지자면 그동안 이 당을 이끌어온 리더들의 책임이 앞서야 하고 그중에서도 저의 책임이 가장 무겁다”고 적었다.

이어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서 이 상황을 맞게 된 것에 대해 당원들에게 송구스럽고 국민들에게 민망하다”고 했다.

심 의원은 또한 “국회의원들의 정치활동에 대해 평가와 성찰과 분발을 촉구하시더라도, 주요한 책임의 몫은 저에게 돌려달라”며 “더 깊이 성찰하고 위기극복을 위해 책임질 방안이 무엇인지 숙고하겠다”고 당부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12일 정의당 홈페이지 ‘정의당10년평가위원회’ 게시판에 올린 ‘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개별 의견서입니다’ 제하의 게시물이다. 2022.07.12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12일 정의당 홈페이지 ‘정의당10년평가위원회’ 게시판에 올린 ‘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개별 의견서입니다’ 제하의 게시물이다. 2022.07.12
강민혜 기자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