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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윤심 논란 정말 후진적… 사람 아닌 가치 중심으로 모여야”

황교안 “윤심 논란 정말 후진적… 사람 아닌 가치 중심으로 모여야”

황비웅 기자
황비웅, 명희진 기자
입력 2023-02-13 01:32
업데이트 2023-02-13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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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대 당권주자 인터뷰

30년 자유민주주의 정당 만들 것
가치 다른 사람 바뀌든지 떠나야
尹정부, 망가졌던 안보 바로 세워
태극기 세력, 폭력 안 쓰는 애국자
외부 영입보다 헌신한 당원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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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사무소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치는 생물이라 언제든지 바뀔 수 있지만 당 대표로 선택받겠다”며 다른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을 일축했다. 황 전 대표가 “당 대표가 되면 정통 보수로 똘똘 뭉쳐 자유민주주의를 지켜 내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사무소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치는 생물이라 언제든지 바뀔 수 있지만 당 대표로 선택받겠다”며 다른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을 일축했다. 황 전 대표가 “당 대표가 되면 정통 보수로 똘똘 뭉쳐 자유민주주의를 지켜 내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심’(心)이라는 건 누굴 중심으로 뭘 하겠다는 건데, 이건 정말 후진적인 일입니다.”

국민의힘 당권 경쟁 4강에 이름을 올린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람을 중심으로 사람이 모이는 게 아니라 가치를 중심으로 사람이 모이게끔 정치를 바꿔야 한다”면서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 논란을 우회 비판했다. ‘보수 대통합’을 꺼내 든 이유에 대해서는 “쪼개진 우파 정당을 통합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과연 가치 중심의 통합을 이뤘는가의 관점에서 반성 중”이라면서 “당원 중심의 당, 정통보수 정당으로의 회복을 통해 30년 자유민주주의 정당을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윤심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후보들이 대통령의 선거 개입으로 당내 민주주의가 무너졌다는 말까지 꺼내고 있는데.

“대통령은 국정의 통합자다. 정치에 대해 의견을 낼 수 있다. 다만 정치인이 대통령이 말씀하시면 그걸 수렴해서 내 판단으로 정치해야지 누가 하라면 하고, 하지 말라면 안 하는 건 말이 안 된다.”

-그렇다면 대통령과 당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해야 하나.

“대통령과 당이 같이 협의하는 좋은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는.

“성공적이라고 본다. 완전히 깨지고 망가졌던 안보가 바로 세워지고 있다. ‘북한바라기’에서 잘못하면 엄히 꾸짖는 정권이 됐다. 취임사에서도 자유를 많이 언급했는데, 이를 되살리고 있는 데 의미가 크다. 경제도 곧 살아날 거다.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이 노동개혁 이야기를 꺼냈다가 지지율이 내려갔다. 그러나 결국 다시 올라가지 않았나.”

-보수 대통합의 방향은.

“외연 확장을 위해 통합을 추진했지만 일부 사람들이 들어와서 당을 훼손하고 대통령에게 시비걸고 자리만 차지하고 말았다. 우리 당에 있더라도 가치가 다른 사람들은 나가든지 바뀌든지 해야 한다. 당 대표가 되면 가장 먼저 이들을 정리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태극기 세력’의 절대 지지를 업고 있어 중도 외연 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태극기 세력이 과연 나쁜 사람들인가. 애국자다. 극(極)이라는 글자는 불법·폭력 이런 것들이 있을 때 붙일 수 있는 말인데 내가 이끈 광화문 집회선 폭력이 없었다. 애국자 모든 분들과 함께하는 게 옳다. 네이밍으로 사람을 폄훼하는 것은 못된 일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생일 때 대구 사저를 방문했다. 이후 박 전 대통령과 교감이 있었나.

“(박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나진 못했다. 다만 여러 사람이 찾았지만 우리 쪽에서 준비한 생신상만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됐다고 들었다. 이 부분이 의미하고 상징하는 바가 있다.”

-내년 총선의 공천 전략과 비전은.

“지난 공천에선 질 걸 알면서도 혁신을 위한 공천을 했다. 이번에는 이기는 공천을 하려고 한다. 또 최근 공천에서 당 밖에 있는 사람들을 인재영입이라며 들여왔는데, 참신하지 않더라도 당에 헌신한 당원들을 챙길 예정이다. 아울러 다음 공천 키워드는 ‘경제’다. 국민 삶을 살리는 공천으로 가야 한다. 이게 가치 공천이다.”

-차기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나. 당 대표 선거 완주 의지는.

“당연히 있다. 나는 국가에 필요한 것이라면 뭐든지 다 할 수 있다. 다만 지금은 당 대표가 되는 것이 목표이고 그것에 ‘올인’할 생각이다.”
황비웅·명희진 기자
2023-02-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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