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 김학용
방송·법원조직법 등 입법 폭주
헌법 질서 훼손·민주주의 파괴
국민을 네 편·내 편으로 갈라쳐
총선 승리 공식은 정의와 공정
수도권 원내대표는 상징성 커
‘당당한 보수·이기는 여당’ 목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김학용 의원이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김 의원은 “4선인 내게는 이번이 원내대표가 될 마지막 기회”라면서 “기본적으로 약자를 보듬는 따뜻한 보수, 역사 앞에 당당한 보수, 이것을 통해서 이기는 여당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홍윤기 기자
홍윤기 기자
-원내대표가 된다면 169석 거대 야당과의 협상 전략은.
“나는 야당 의원들과 이야기가 통하는 몇 안 되는 여당 의원 중에 한 명으로 꼽힌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개혁법안에 대해서는 차분히 야당을 설득하고 최대한 야당의 주장에 귀 기울일 것이다. 하지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틀과 범위를 벗어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당히 타협할 생각이 없다.”
-범위를 벗어나는 부분이란.
“민주당이 방송법으로 방송을, 법원조직법으로 사법부까지 장악하겠다는 것은 헌법 질서를 훼손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이다. 헌법 가치를 부정하는 일에 대해서는 결코 함께할 수 없다.”
-야권이 요구하는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은.
“수사를 방해하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만 미소 짓게 하는 법이다. 지난 정권 검찰이 의도적으로 수사를 게을리했으나, 이번 정권에서 검찰이 기초부터 차근히 수사를 다시 하고 있다. 민주당 특검법은 범죄자가 직접 검사를 임명해 수사받겠다는 셀프 특검으로 법치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다.”
-논란이 된 근로시간 개편 추진 방향은.
“근로시간탄력제도의 기본적인 방향은 맞다. 다만 사전에 69시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국민께 이해와 공감을 구하는 절차가 없어 마치 모든 현장에서 69시간을 일해야 하는 것으로 오해가 있었다.”
-최근 국민의힘 소속 하영제 의원의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 평가는.
“앞으로 불체포특권은 국회의원 임기 중 직무와 관련된 발언으로 제한하도록 분명한 손질을 추진하겠다.”
-내년 총선을 1년 앞둔 원내사령탑으로서 선거 전략은.
“민생을 살피고 정의와 공정이 살아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다. 먼저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데 앞장서겠다. 또 캐스팅보트인 2030 유권자와 공감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
-새 지도부가 ‘친윤(친윤석열) 일색’이라는 비판도 있다.
“당의 115명 의원 모두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기원하고 기꺼이 뒷받침하는 ‘친윤’이라고 생각한다. 편가르기는 옳지 않다.”
-원내대표로서 ‘김학용’의 강점은.
“국민의힘이 국민정당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있어서 대한민국 국회의원 숫자가 제일 많은 수도권에서 원내대표가 나온다는 상징성이 크다. 115명의 국회의원을 스타플레이어로 만들어 내는 감독 역할을 맡으려 한다. 역사 앞에 당당한 보수, 이기는 여당을 만들겠다.”
■김학용(62) ▲경기 안성, 중앙대 ▲18·19·20·21대 국회의원 ▲20대 국회 국방위원장·환노위원장 ▲국회의원축구연맹 회장 ▲4·5·6대 경기도의원
2023-04-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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