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20분 미 해병대 헬기인 SH-3를 타고 캠프 데이비드에 도착했다. 이후 오후 4시 34분 떠날 때까지 7시간 넘게 머물렀다.
윤 대통령은 오전 9시 45분 캠프 데이비드의 에스펜 별장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15분간 산책을 하면서 첫 일정을 시작했다.
두 정상은 이어 오전 10시부터 22분간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다.
다음으로는 세 정상이 함께 만났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리는 캠프 데이비드의 롯지 로렐(Lodge laurel)에서 한일 정상을 직접 맞이했다.
카트를 타고 온 한일 정상은 오솔길에 내려 함께 걸어갔다.
캠프 데이비드 팻말 앞에서 만난 세 정상은 모두 넥타이를 매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상하의 색깔이 다른 캐주얼 정장 차림이었다.
처음으로 단독 개최되는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3국 정상 간 친분과 우의를 더욱 강조하려는 패션으로 풀이된다.
“웰컴”이란 말로 환영 인사를 건넨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와 차례로 악수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도 서로 손을 잡았다.
세 정상은 이어 기념사진 촬영을 하면서 활짝 웃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일 정상 어깨에 손을 올리며 간단한 인사를 나눴다. 롯지 로렐로 걸어서 이동할 때는 기시다 총리와 어깨동무하기도 했다.
외국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를 방문한 것은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캠프 데이비드를 3국 정상외교 장소로 삼은 것이다.
한미일 정상회의는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시작해 65분간 진행됐다.
세 정상은 이후 1시간 동안 오찬을 함께 했고, 이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20분간 별도의 한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일정의 하이라이트인 공동 기자회견은 야외인 캠프 사령관 관사 앞 도로(commanding officer‘s loop)에서 63분간 이어졌다. 이로써 한미일 3국 정상은 이날 역대 어느 때보다 긴 시간을 함께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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