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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 새로운 제재는 힘 상향 조정 기회”… 통일부 “초조감 방증”

北 “美 새로운 제재는 힘 상향 조정 기회”… 통일부 “초조감 방증”

고혜지 기자
고혜지 기자
입력 2024-04-25 18:11
업데이트 2024-04-2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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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부부장·김은철 미국 담당 부상 연일 담화
통일부 “대북 제재의 유효성과 필요성을 방증”
北 미국 담당 부상 등장, 2021년 9월 이후 처음


북한이 연일 대미 비난 성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25일 조선중앙통신에 실린 김은철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 명의의 담화에 대해 “북한의 불만과 초조감을 보여주는 반응”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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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가 24일(현지시간) 유엔 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손을 들고 있다. 이날 안보리에서는 위성요격용 핵무기(우주 핵무기)의 우주 배치를 방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결의안이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됐다. 뉴욕AP 연합뉴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가 24일(현지시간) 유엔 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손을 들고 있다. 이날 안보리에서는 위성요격용 핵무기(우주 핵무기)의 우주 배치를 방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결의안이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됐다. 뉴욕AP 연합뉴스
통일부 당국자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김 부상의 ‘미국이 새로운 제재 판을 펼쳐놓는 경우 우리는 힘의 상향 조정에 필요한 새로운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는 내용의 담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 당국자는 “새로운 대북 제재 감시 메커니즘에 대한 국제사회의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북한의 반응은) 오히려 대북 제재의 유효성과 필요성을 방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어 “다수의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는 핵 미사일 개발과 인권 유린, 국제 규범을 유린하고 있는 북한의 불법적 행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일치된 의지와 결단임을 분명히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상은 이날 담화에서 “지난 10여 년간 유엔에서 대조선 제재 결의 이행 감시에 종사해온 불법적 존재가 조락될 위기에 처하게 되자 미국이 거덜 난 제재 압박 구도의 파구를 메꾸어보려고 급급하고 있다”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그는 “바로 미국의 핵 위협 때문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핵 보유를 결단하게 됐고 바로 미국의 끊임없는 적대시 정책과 제재 압박 때문에 우리가 헛눈을 팔지 않고 직주하여 세계적인 핵열강의 지위에 등단하게 됐다”면서 “군사 기술적 강세를 불가역적으로 만들고 주변 안보 형세의 통제력을 재고하기 위한 보다 강력한 실제 행동을 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상의 이러한 담화는 미국 유엔대사가 직접 한국과 일본 방문하며 우방국들과 대안을 모색하는 데 대한 경계로 읽힌다. 유엔 안보리 전문가패널은 러시아의 비토로 오는 30일 종료된다. 북한은 전날에는 김여정 당 부부장 명의의 담화를 통해서는 한미 연합연습을 비난하며 “군사력을 비축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북한 매체 보도에서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이 등장한 것은 2021년 9월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그 사이에는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 명의의 담화를 내놔 미국 담당 부상의 자리가 없어졌다 부활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고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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