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보이지 않는 손, 마땅히 책임 물어야”

정동영 “보이지 않는 손, 마땅히 책임 물어야”

입력 2012-03-22 00:00
업데이트 2012-03-2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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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정동영 상임고문은 박영선 최고위원이 공천 과정에 ‘보이지 않는 손이 개입했다’고 반발하며 사퇴한 것과 관련해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면 국민 앞에 드러내서 마땅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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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의원
정동영 의원
정 상임고문은 22일 PBC라디오에 출연해 “원칙과 공정성이 훼손된 공천 과정에 대해 국민들의 싸늘한 시선이 느껴진다. (공천 과정이) 왜 그랬는지 잘 이해가 안 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지도부는 민주당 지지율이 두 달 만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며 “한명숙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는 공정성과 원칙이 결여된 공천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앞으로라도 잘 하겠다는 각오로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상임고문은 그러나 한 대표의 리더십에 어떤 문제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선거가 20일 남았는데 과거를 자꾸 들춰서 공천이 잘 됐는지 잘못 됐는지 책임론을 따지다가 시간이 다 가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며 한발짝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 관악을 경선 조작 파문에 휩싸인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에 대해서는 “야권연대 전체가 훼손되거나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양당 지도부가 나서서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지 언론을 통해 서로 (입장을) 주고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옛 민주계 인사들이 창당한 정통민주당과 관련해서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만든 중심 세력이 하나가 된다는 정신으로 민주통합당을 만들었는데 공천이 끝난 뒤 또 한 덩어리가 분열해 나가는 모습이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 상임고문은 또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해 “어느 일방이 한미 FTA 협정의 종료를 희망할 경우 문서로 통보하면 180일 뒤에 협정은 종료된다고 협정문에 절차가 명시돼 있다”며 “그 절차를 밟을 수 있다”고 밝혀 한미 FTA의 폐기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다만 “2013년에 검토돼야 할 일이다. 2012년은 여소야대가 되느냐 안 되느냐가 관건”이라는 단서를 덧붙였다.

정 상임고문은 자신과 함께 강남을에 출마한 김종훈 후보에 대해서는 “선출직 대표를 뽑는 게 FTA 대표를 뽑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FTA의 미래는 MB정권 4년이 앞으로 40년, 140년 계속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김 후보를 비판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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