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H씨 “정우택 성매수 정황있다” 주장

[4·11총선]H씨 “정우택 성매수 정황있다” 주장

입력 2012-04-08 00:00
수정 2012-04-0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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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연종영 기자 = 새누리당 정우택(청주 상당) 후보의 ‘성매수 의혹’이 일부 사실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정 후보 캠프에서 SNS(소셜네터워크서비스) 선거운동팀장으로 일했던 H씨는 8일 오전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정 후보(당시 충북도지사)와 충북청년경제포럼 회원들이 제주도 워크숍을 세차례 갔었는데, 나는 (충북경제포럼)정책위원 자격으로 2008년, 2009년 두 차례 동행했다”며 “토요일 두 차례 골프 라운딩을 한 뒤 1차로 식사·술자리를 했고 2차로 여성접대부가 동석하는 술집코스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2차 술자리가 끝나갈 때면 정 후보와 간부 몇 명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고 동석했던 여성(접대부)들이 뒤따라 나갔다”며 “당시 동석했던 대부분 회원들은 정 후보가 ‘여성접대부와 동행했다’는 사실을 공공연히 얘기하기도 했다”고 했다.

포럼 회원들로부터 정 후보가 생일축하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그는 “2009년 1월30일 (정 지사의)생일축하 자리에 동석했고, 축하금이 전달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확언했다.

그는 “(포럼 간부가)봉투에 넣은 축하금을 전달하자 정 후보는 봉투를 만져본 뒤 ‘뭘 이런 걸 준비했나’고 말하고 나서 ‘어쨌든 알겠다’고 얼버무렸던 기억이 난다. 봉투에 넣은 돈은 200만원이었다”며 “생일 축하연이 끝난 뒤 청주의 한 주점(룸살롱)으로 자릴 옮겨 여성접대부가 동석한 가운데 여흥을 즐겼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TV토론(방송사 후보자초청 토론회)에서 정 후보가 ‘청년들이 준비한 자리에 마지못해 참석해 20분 정도 머물렀다’고 답변한 건 사실과 다르다. 그 주점에 갈 때마다 (정 후보는)최소 1시간 이상 머물렀다”며 “마지못해 인사차 잠시 머물렀다는 정 후보의 주장은 내가 (정 후보)캠프에서 일할 때 대응방안으로 기획팀에 (그렇게 답변하라고)제안했던 내용”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 (의혹)사건이 벌어지자 정 후보측이 포럼 간부들에게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기자회견을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그런데도 포럼 회원들이 침묵하고 있는 것은 보도내용이 허위이기 때문이 아니라 ‘사실’이라는 암묵적인 긍정의 표현이다”고 주장했다.

’투표일이 임박한 시기에 폭로하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그는 “다른 의도는 전혀 없다. TV토론회에서 (정 후보의)거짓말이 진실인양 왜곡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잘못이 있다면 솔직히 인정하고 주민의 선택을 받는 것이 옳은 길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라며 “거짓을 감추는 것은 ‘선거의 기술’이지만 그런 기술로는 시민을 행복하게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심고백’이란 제목의 A4용지 두장짜리 보도자료를 읽은 뒤 그는 “내가 아는 모든 진실을 이야기했다. (정 후보)캠프에 부탁하고 싶다. 나에 대한 ‘인격살인’을 그만두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15일 오전 인터넷 포털사이트 블로그에 정 후보의 ‘제주도 성상납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올라오자 정 후보측은 당시 선거사무소에서 온라인 선거운동을 지휘하던 H씨 등 3명을 경찰에 고발했다가 최근 취하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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