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조각 당선인이 별도로 해…관료 내각은 문제”

진영 “조각 당선인이 별도로 해…관료 내각은 문제”

입력 2012-12-30 00:00
수정 2012-12-3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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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찬 기자간담회..”정치쇄신은 인수위와 별도로 국회서 진행돼야”

진 영 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은 30일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인수위의 대략적인 활동 방향과 조각(組閣)의 성격 등에 대해 언급했다.

진 부위원장은 먼저 현역 의원의 장관 발탁 가능성에 대해 “그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지는 당선인이 고민할 문제”라면서 “현역 의원이 다 들어가면 그건 내각제이고,(그래서) 최소화해야 하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료 출신 장관이 국민의 소리를 안 듣는 면이 있다. 너무 관료적인 내각이 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수위가 조각 작업에 관여할지에 대해선 “그건 아닐 것 같다. 당선인이 별도로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진 부위원장은 이어 정당개혁과 국회쇄신 작업의 주체에 대해 “인수위는 행정부와의 관계이며, 정치개혁은 당에서 해야 할 것”이라며 정치쇄신 과제는 당 주도로 이뤄질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정당개혁과 국회쇄신이) 정부와의 관계가 아니므로 인수위와는 별도로 국회에서 당연히 진행돼야 하는 게 아닐까 본다”며 “지금 인수위는 그런 부분이 포함이 안 되는 게 당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이 인수위에서 빠진다고 의지가 약해지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비서실 권한 축소와 책임총리제에 대해서도 “인수위보다 당선인이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진 부위원장은 이번 인수위가 ‘실무형’으로 운영될 것이라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인수위에서 다음 정부가 할 일을 다 결정하면 안 된다”며 “(현 정부가) 지금까지 해 오던 일에서 달라져야 할 부분을 고르고 기본적인 방향만 생각해 보는 것이지 구체적으로 정하면 다음 장관은 (할 일이 없을 것)”고 말했다.

그는 인수위원회 활동 시작 시점에 대해서는 “인수위원이 결정되면 바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정협의를 통해 계속 정부와 대화하면서 당의 입장을 전달해왔고 예산도 당의 약속이 잘 이행되게 대화를 쭉 해왔기 때문에 17대 때보다 훨씬 소규모로 조용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분과위 구성에 대해서는 “현재 운영규정에 분과를 어떻게 한다고 정해져 있다”며 “현재 7개인가로 돼 있는데 더 많아질 필요는 없지만 (일부) 맞게 바꿀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7대 인수위가 2개의 경제 분과를 둔 것 등에 대해서는 “그대로 할지 바꿀지는 인수위원이 결정된 다음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부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내각 합류설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조용히 일을 마치고 국회의원이 돼야죠”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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