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당선인, 대중 협력강화 외교 펼칠 듯

朴당선인, 대중 협력강화 외교 펼칠 듯

입력 2013-01-10 00:00
수정 2013-01-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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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중국 정부 특사 면담, 한중관계 중요성 강조할 듯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외교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당선인은 10일 중국 정부 특사인 장즈쥔(張志軍) 외교부 상무부부장(수석차관 격)의 예방을 받고 대북문제를 비롯한 양국관계 발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차기 외교부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장 부부장은 이 자리에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의 친서를 박 당선인에게 전달하며 당선을 축하한 뒤 양국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각종 현안에 대한 양국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박 당선인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한중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중국을 중시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박 당선인은 대선 외교공약에서 한미관계는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강화하는 한편 중국과의 관계는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주요 과제로 꼽은 바 있다.

이는 미국과의 동맹을 바탕으로 중국과의 협력관계에서 내실을 기하는 조화로운 발전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박 당선인은 중국과 개인적인 인연도 적지 않다.

박 당선인은 5년전인 2008년 1월 중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특사단장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와 회동을 가진 적이 있다.

박 당선인은 시진핑 총서기와는 개인적인 친분이 있고 EBS 교재를 통해 익혔다는 중국어 실력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당선인은 장즈쥔 특사와의 면담에서 한중관계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양자 문제뿐만 아니라 대북문제 등 한반도 정세와 관련된 현안에서도 협력을 강화해나가자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역시 앞으로의 한중 관계 발전에 상당한 기대를 갖고 있다.

중국은 이명박 정부의 외교가 미국에 편향되고 북한에 대해 공격적인 자세를 보임으로써 남북관계는 물론 한·중 관계에도 부담을 줬다는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박 당선인 측이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과의 관계도 중시하면서 5.24 조치의 단계적 완화를 검토하는 등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보이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최근 야스쿠니(靖國) 신사 방화범 류창(劉强)을 일본에 인도하지 않기로 한 우리 법원의 결정도 한중 관계의 우호적 분위기 조성에 한몫을 했다.

동북아 패권을 놓고 일본과 경쟁하는 중국은 최근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영토분쟁을 겪으면서 한국과의 관계강화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박근혜 정부와 시진핑 총서기 체제는 매우 좋은 분위기에서 시작되고 있다”면서 “대중 외교는 경제적 측면도 중요하지만 남북관계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란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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