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동기’ 정두언 의원 제쳐… “남북문제 주도적으로 풀겠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에 26일 새누리당 나경원(52·3선) 의원이 선출됐다. 헌정 사상 외교통일 분야 상임위원장에 여성 의원이 선출된 것은 처음이다.어색한 악수
26일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으로 선출된 나경원(오른쪽) 의원이 함께 후보로 나서 경쟁했던 정두언 의원과 어색한 표정으로 악수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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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의원은 당선 인사에서 “외교적으로 중요한 시기이고 남북 관계도 쉽지 않은 시기인데 외교 문제를 정부와 잘 조율하고 경색된 남북 문제는 국회가 선제적이고 주도적으로 풀어 가는 데 앞장서겠다”면서 “최근 새정치민주연합도 전향적인 태도로 나오는데 10년간 통과되지 못한 북한인권법 문제를 여야가 머리를 맞대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나 의원은 앞서 이날 오전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진행된 외통위원장 후보 경선에서 총 135표 가운데 92표를 얻어 43표를 얻은 데 그친 정두언 의원을 제치고 후보에 올랐다. 두 의원은 17대 국회를 통해 여의도 정치에 입문한 동기이자 초선 때부터 개혁 성향의 ‘푸른모임’에서 함께 활동하는 등 절친한 사이였다. 그러나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서울이 지역구인 두 의원 모두 정치적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양보 없는 승부를 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2015-02-2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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