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일자리 6만 6000개 부풀려 보고”

“도로공사, 일자리 6만 6000개 부풀려 보고”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18-10-15 16:32
업데이트 2018-10-1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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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가 일자리 창출 성과를 높이기 위해 일자리 목표를 6만 6000개 부풀려 보고했다는 주장이 15일 제기됐다.

도로공사는 지난 7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주재로 열린 ‘공공기관 CEO 간담회’에서 2022년까지 신규사업에서 일자리 2만 5000개, 기존사업에서 25만 1000개 등 총 27만 6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국정감사를 앞둔 지난달 윤영일 민주평화당 의원이 일자리 산출 근거를 요청하자, 도공은 애초 27만 6000개에서 6만 6000개를 제외한 21만개라고 수치를 정정했다. 윤 의원은 “도공은 한 사람이 5년 근무하는 경우 일자리 5개가 창출된다고 계산하는 방식으로 일자리 목표를 6만 6000개를 뻥튀기했다”고 지적했다.

도공은 앞서 고속도로 주유소·휴게소에서 총 4만 6400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보고했다. 실제로 도공은 현재 9000개인 이 분야 일자리를 내년 9200개, 후년 94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따라서 일자리 목표는 9400개로 보고해야 한다. 하지만 도공은 올해 9000명, 내년 9200명, 2020년 9400명, 2021년 9400명, 2022년 9400명 등이 근무하는 것을 모두 더해 4만 6400개로 보고했다. 이에 대해 도공 측은 “대내외 변경된 여건을 감안해 목표를 현실화해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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