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정의당 간 이자스민 응원…민주당 놓쳐 안타까워”

금태섭 “정의당 간 이자스민 응원…민주당 놓쳐 안타까워”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11-02 16:00
업데이트 2019-11-0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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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문제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이슈”

금태섭(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최근 정의당에 입당한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 의원. 2019.11.2  서울신문 DB·연합뉴스
금태섭(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최근 정의당에 입당한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 의원. 2019.11.2
서울신문 DB·연합뉴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정의당에 입당한 필리핀 출신의 귀화인 이자스민 전 의원을 응원한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금 의원은 이민자를 위한 정책 활동을 펼친 이자스민 의원을 치켜 세우면서 소수자를 품어야 할 진보 정당인 민주당이 이런 가치를 놓친 것이 아쉽다고 밝혔다.

금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2012년 보수정당인 새누리당(현 한국당)이 이주여성 이자스민을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한 것은 정말 혜안을 보여준 일이며, 이 일에 대해서만은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면서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는 우리 민주당이 먼저 이런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은 참 안타깝다”고 했다.

금 의원은 이어 “소수자를 대표하는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해야한다는 ‘진보적 가치’를 놓쳤을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중요한 아젠다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정치조직인 ‘정당’으로서 아쉬운 일”이라고 토로했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금 의원은 이주민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우리 사회가 앞으로 해답을 찾아야 할 가장 중요한 이슈가 이주민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자스민 전 의원은 임기 내내 이주민이라는 이유로 지독한 혐오와 차별의 말을 들어야 했고 이 문제에 관해서는 진보나 보수 모두 자유롭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자스민 전 의원의 의정활동이 다른 어떤 국회의원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정말 부끄럽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도 했다.

금 의원은 “어떤 분들은 애초에 (이자스민 전 의원이)한국당을 선택한 것이 잘못이었다고 지적하지만 이러한 비판은 매우 부당하다”며 “당시 이자스민을 받아준 정당은 새누리당 뿐이었고 애초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했다.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이 15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태풍 피해를 입은 필리핀에 대한 지원을 호소하는 내용의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2013.11.15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이 15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태풍 피해를 입은 필리핀에 대한 지원을 호소하는 내용의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2013.11.15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어 “저와 소속한 정당은 다르지만, 정의당에서 이자스민 전 의원이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길 바라며 변함없이 응원한다”고 부연했다.

필리핀 출신의 이자스민 전 의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귀화인 국회의원이다. 지난 1998년 귀화한 뒤 결혼이주여성 봉사단체인 ‘물방울나눔회’ 사무총장을 맡았다. 2011년 개봉된 영화 ‘완득이’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새누리당 인권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한국문화다양성기구 이사장이다. 이자스민 전 의원은 최근 한국당을 탈당한 뒤 정의당 지도부와 입당 논의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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