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안철수 “난 ‘바이러스’ 잡을 팔자…이젠 낡은 정치 잡는다”

안철수 “난 ‘바이러스’ 잡을 팔자…이젠 낡은 정치 잡는다”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0-01-16 10:10
업데이트 2020-01-16 10:1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저서 출간 관련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서 언급

“정직한 사람이 잘 사는 사회 만들 것”
“소박한 꿈 이루기 어려울 줄 몰랐다”
최근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의원이 8일 바른미래당 당원들에게 신년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은 2016년 2월 대전에서 열린 국민의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연설하는 모습. 연합뉴스
최근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의원이 8일 바른미래당 당원들에게 신년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은 2016년 2월 대전에서 열린 국민의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연설하는 모습. 연합뉴스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16일 “내 팔자는 바이러스 잡는 팔자인 것 같다”고 밝혀 화제다. 그는 저서 ‘안철수, 우리의 생각이 미래를 만든다’ 출간과 관련해 독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의사로서 살아 있는 바이러스 잡다가, 컴퓨터 바이러스 잡다가, 지금은 낡은 정치 바이러스를 잡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안 전 의원은 과거 컴퓨터 백신을 만들어 무료로 배포했던 일을 언급하며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었다”며 “공익적인 마인드는 지금도 변함없는 내 삶의 기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말하는 대한민국의 방향과 희망은 정직하고 깨끗하면 인정받는 사회, 거짓말 안 하고 규칙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잘살고 떳떳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며 “기본적인 약속과 정직, 공정과 원칙이 지켜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정치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의원은 오는 22일 발간하는 책에 2018년 서울시장 선거 패배 후 미국과 유럽에 체류하며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미래 비전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그는 독일인의 정직성, 핀란드의 공유·개방 정신, 에스토니아의 혁신 등을 거론하며 “이들 나라처럼 되기 위해 다 같이 바닥부터 다시 세우고자 하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다”며 “국회의원 1명 없던 마크롱을 대통령으로 뽑은 프랑스에서 국민들의 힘을 목격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폭주하는 이념 대결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선택을 할 때만이 문제가 해결되고 다시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프랑스 국민들은 생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전 의원은 “정치를 처음 시작했을 때도 처음 회사를 창업했을 때처럼 소박한 꿈이 하나 있었다. 정직하고 깨끗해도 정치적으로 성과를 내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는 것이었다”며 “소박하다고 생각했던 그 꿈을 이루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